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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측 "어느 지하 벙커 쓸지 5월 10일까지 결정"

기사입력 : 2022년03월23일 10:48

최종수정 : 2022년03월23일 11:34

김은혜 "집무실 이전, 안보 공백 없을 거라 말씀"
서욱 향해선 "영공 거쳐 날아가면 문제 제기해야"
푸틴과 접촉 계획은 "언급할 단계 아니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벙커 중 취임 과 함께 사용할 곳을 5월 10일까지 택일한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3일 오전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청와대 벙커든 국방부 벙커든 당선인이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용산 국방부 청사로 갈 때는 청사 안에 있는 벙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 말해 안보 공백이 없을 것이라 말씀드렸었다. 선택지가 어디 있을지는 5월 10일까지 상황을 보며 말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3.22 photo@newspim.com

윤 당선인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 이전 반대에 따라 통의동에서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호와 보안에 대해 확고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됐다.

김 대변인은 통의동 인수위원회 집무실 사용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리모델링 여부와 관련 "방을 넓히고 내관을 필요한 수요 이상으로 하는 부분 대한 리모델링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방탄유리, 경호는 물어보겠지만 그 정도는 검토할 대상이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집무실 이전에 따른 외빈 접객 우려에 대해서는 "선택의 폭이 좁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청와대를 가지 않겠다는 표현은 어디를 가고 어디를 가지 않는다는 이분법적 논의보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행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전이 예정됐던) 국방부 청사에 들어가면 1층 기자실을 마련한다고 말씀드린 바 있다"며 "미국 웨스트윙을 봐도 기자실을 열면 비서동으로 통하게 돼 있다. 물론 사전허가와 승인절차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국민의 목소리 듣는 행보는 국방부 청사에 들어가기 전에 1층에서 대통령 동선에 따라 이뤄질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서 비로소 정부가 완성될 수 있다는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5월 10일 이후 청와대 개방 범위에 대해서는 "5월 10일은 전임 정권이 임기를 마무리하는 날이지 우리가 그동안 고수해온 배려와 정치가 마감하는 날이 아니다"며 "(청와대) 관저를 열고 닫고, 비서동을 열고 닫고는 앞으로 그 (개방)시기가 익숙해지고 진전이 되면 말하겠다"고 답했다.

최근 북한의 방사포 발사에 대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9·19 위반이 아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선 "9·19 군사합의라는 건 남북 간 상호 합의 정신에 따라서 상대가 느낄 때 무력에 의한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작성됐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 머리 위로, 우리 영공을 거쳐 날아갔다면 당연히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오후 수교 30년이 된 베트남 국가주석과 통화를 하는데 마찬가지로 수교 30년이 된 중국의 국가수석과 통화할 예정이 없는가'란 질문에는 "중국은 관례적으로 당선인 신분의 경우 통화를 하지 않았고 국가주석의 축전이 전달됐다"며 "지난번에도 중국대사를 통해서 편지를 전해온 바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국가와 함께 새롭게 펼치는 신뢰에 기반한 외교에 대한 좋은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접촉 계획을 두고는 "언급할 단계가 아니다"고 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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