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역 재방문 약속 지킨다"
김병준 동행할 듯…"지역 공약 중요"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이르면 내주부터 전국 민생 탐방에 나선다. 윤 당선인이 국정 운영 최우선 과제로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내걸었던 만큼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매몰되지 않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민생 현장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그 기저에는 한 번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각오와 실천 의지가 깔려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 앞에 설치된 프레스다방을 찾아 취재진과 즉석 차담회를 하고 있다. 2022.03.23 photo@newspim.com |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통의동 인수위 출근 첫날 남대문 시장을 방문했다. 이것은 4개월 전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다는 그 약속을 가볍게 지나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며 "통의동 출근 둘째 날에는 헬기를 타고 울진을 내려갔다. 지난 3월 4일 화마 속에 울진 이재민 분들을 위로하는 자리에서 남기고 온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주에도 우리 사회에 어려운 분들 곁에서 힘과 위로를 드리기 위해 약속을 다시 실천하는 일정이 예정돼 있다"며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은 추후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에서는 국민통합과 지역균형발전을 기조로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지역 방문 일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가 이끌고 있는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도 윤 당선인의 민생탐방을 위해 손발을 맞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전 전국 투어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일정은 당선인 비서실과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의 민생탐방 일정에는 김병준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이 동행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은 "지역균형발전특위는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김 위원장이 윤 당선인과 함께 전국 지역을 돌며 윤 당선인의 지역 공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민생탐방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윤 당선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윤 당선인이) 국민들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 찾아뵙겠다면서 지역 공약도 잘 지키겠다고 했다"라며 "다만 민생탐방을 주제로 대화를 한 것이 아니라 지나가듯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는 당과 태스크포스(TF)에 전담한다는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은 산적한 민생 현안보다 집무실 이전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용산 이전 문제는 국민의힘과 청와대 이전 TF에서 전담하고 자신은 민생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