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 러 비판 한목소리…유가 상승세 주춤
美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69년 9월 이후 최저
[뉴욕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근철·김나래 특파원=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9.44포인트(1.02%) 상승한 3만4707.94에 마감했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3.92포인트(1.43%) 오른 4520.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69.23포인트(1.93%) 뛴 1만4191.84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비롯한 주요국의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서방 제재 압박 속에 주가는 상승했고, 유가는 하락했다.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럽 동맹국 동부 지역에 대한 병력을 늘리기로 했다. 또 나토 정상들은 중국에 대해서도 러시아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NATO 본부에서 특별 정상회담을 앞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 두마(하원)와 하원의원 328명 전원 등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퇴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레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세계 지도자들이 추가적인 경제적 압박에 집중하면서 러시아의 글로벌 경제 및 정치적 고립이 지난 동안 우리가 경험한 30년의 세계화에 거의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리차드 사퍼스타인은 이메일 논평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적대 행위가 중단될 때까지 투자자들이 현금을 확보하고 주식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주식 시장은 조정에서 회복하려고 시도하겠지만 시장은 근본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더 위험하고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가의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추가 원유 방출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에너지와 관련해 석유 및 가스 생산국은 책임감 있게 행동해 국제 시장에 공급을 늘리라고 촉구한 것도 상승세를 주춤하게 했다. 이들은 특히 석유수출기구(OPE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9달러(2.3%) 하락한 배럴당 112.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3월 13∼1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2만8000건 감소한 18만7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했으며, 이번 청구 건수는 1969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전주보다 6만7000건 감소해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135만건을 기록했다. 이 같은 하락세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지속되면서 노동력 부족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안전 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3% 오른 1962.2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3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3.2bp 상승한 2.353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1bp 오른 2.1240으로 집계됐다.
한편 미국 달러는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달러 지수는 0.15% 올랐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04% 하락한 1.100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는 2015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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