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강남 아파트들, 올해 보유세 정말 지난해 수준일까

기사입력 : 2022년03월26일 07:44

최종수정 : 2022년03월26일 07:44

도곡렉슬 올 보유세 1898만원…전년비 7.36% ↑
"공시가격 조정으론 한계…일률적 인하 방식 써야"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정부의 보유세 완화 대책에도 올해 서울 강남 등 주요 지역 아파트들은 보유세가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작년 수준으로 동결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는 다른 것이다.

업계에서는 보유세 계산에 들어가는 변수가 공시가격 외에도 많기 때문에, 공시가격 조정만으로는 보유세를 일률적으로 낮추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 홍남기 "올해 보유세 동결한다"…서울 주요 아파트, 오히려 증가

25일 뉴스핌이 우병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동산팀장에게 의뢰해 서울 주요 아파트 보유세를 조사한 결과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97㎡ 보유세는 올해 1882만원(동·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으로 전년대비 5.06% 오른다. 작년 보유세는 1791만원이었다.

이 때 보유세는 재산세(세부담 상한 후), 도시지역분 재산세(상한 후), 지방교육세, 종부세(세부담 상한 후), 농어촌특별세를 모두 합한 금액이다. 세액공제가 없는 경우를 가정해서 계산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2022.03.25 sungsoo@newspim.com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120.82㎡ 보유세는 올해 1898만원으로 1년 전(1768만원)보다 7.36% 증가한다.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 보유세는 1년 전(1812만원)에서 올해 1942만원으로 7.19% 오른다.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93㎡는 올해 보유세가 1986만원으로 1년 전 1881만원에서 5.60% 상승한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114.7㎡ 보유세는 작년 654만원에서 올해 686만원으로 4.89% 오른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한시적으로 보유세 부담을 전년과 유사하게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1가구 1주택자(올해 6월 1일 기준)의 보유세를 낮추기 위해 올해 보유세 과세표준 산정에 지난 2021년 공시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 방식대로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하면 보유세 부담이 크게 늘어나서다.

보유세에서 비중이 큰 종부세는 공시가격에서 공제금액(1주택자: 11억원, 다주택자 6억원)을 뺀 뒤 공정시장가액비율(작년 95%, 올해 이후 100%)을 곱해 '과세표준'을 정한다. 재산세는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비율, 세율을 곱해 산출한다.

그런데 올해 공시가격을 적용할 경우 종부세, 재산세 모두 작년보다 급증하게 된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한 해 전보다 17.22%나 뛰었다. 특히 서울은 14.22% 올랐고, 인천(29.33%)·경기(23.22%)는 한 해 전보다 20% 이상 급등했다.

이에 공시가격 급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자 정부는 세법을 개정해 1주택자에 한해 공시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한 것이다.

◆ 공정시장가액비율·세부담 상한 때문…이명박 정부, 일률적 인하

하지만 위 계산 결과와 같이 서울 주요 아파트들은 보유세가 작년 수준으로 동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는 것으로 나온다. 업계에서는 그 이유가 ▲공정시장가액비율이 작년보다 높아졌고 ▲세부담 상한(재산세 기준 130%, 종부세 기준 150%)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우선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작년에 95%였지만, 올해부터 100%로 오른다. 공시가격이 동일해도 여기에 곱하는 비율 자체가 높아지기 때문에 세금 결과값이 소폭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세부담 상한(재산세 기준 130%, 종부세 기준 150%)이 1년 전보다 늘어났다. 예컨대 종부세 기준으로 보면 2020년 종부세가 100만원일 경우 2021년 종부세 최대 한도액은 100만원의 150%인 150만원이다. 실제 2021년 종부세 산출액이 160만원이어도 정부가 최대 한도액(150만원)까지만 매기는 것이다.

그러면 2022년 종부세 최대 한도액은 150만원의 150%인 225만원이 된다. 이처럼 세부담 상한액(150만원→225만원) 자체가 작년보다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 보유세도 작년보다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보유세 계산에 들어가는 변수가 공시가격 외에도 많기 때문에, 공시가격 조정만으로는 보유세를 일률적으로 조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이명박 정부에서는 세금을 낮추는 방식이 지금과 달랐다. 공시가격을 그대로 쓰되 세금 계산에 적용하는 비율을 낮춰서 과세표준을 일률적으로 낮추는 방식을 선택했다. 

노무현 정부 계획으로라면 55%였던 2008년 재산세 적용 비율을 50%로 되돌렸다. 종부세도 노무현 정부의 90%보다 10%포인트(p) 낮은 80%를 썼다. 이 경우 공시가격과 상관없이 비율을 일률적으로 낮췄기 때문에 세금도 같은 비율로 줄어들게 된다.

우 팀장은 "정부가 작년 공시가격을 활용해도 공정시장가액비율 상승, 전년도 세부담 상한과의 차이로 일부 아파트 소유주는 올해 보유세가 늘어날 수도 있다"며 "세금을 같은 비율로 줄이는 방식을 썼다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종부세 대상이 아닌 공시가격 11억원 이하 주택들은 재산세 세부담 상한(130%)이 늘어날 경우 추가로 조치해서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