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장관, 북한 신형 ICBM 맞대응
사상 최대 규모 'F-35A 스텔스기 지상 활주'
북한 핵·WMD 대응 최대 무장 이륙 준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서욱 국방부 장관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도발 하루 만에 우리 공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 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강력한 응징·보복의 의지를 과시했다.
북한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평양 순안공항에서 '화성-17형'을 시험발사했으며 동해 예정구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친필 명령서에서 "용감히 쏘라"고 발사 단행을 하달했다.
이에 맞서 우리 공군은 사상 최대 규모로 실전적인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하며 북한 ICBM 발사에 대응해 실전적인 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우리 군의 최신예 F-35A 스텔스 전투기가 25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응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이륙 직전인 지상 활주 훈련을 하고 있다. 최대 무장을 한 채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했다. [사진=국방부] |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가용한 모든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하고 밀집 대형으로 명령만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지난 1월 육군 미사일사령부 점검에 이어 전략적 타격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스텔스 전투기 운용부대 현장을 찾아 우리 군의 확고한 미사일 대응태세와 능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서 장관은 F-35A 최종 호기 도입 완료에 따라 작전수행태세가 완비된 F-35A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현장 지휘했다.
서 장관은 "성공적인 전력화 진행을 거쳐 완전성을 갖출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일선 공군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새로운 무기체계 도입에 따라 전술·전기 연마를 통해 공군 작전이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특히 서 장관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국제사회에 약속한 ICBM 발사 유예를 스스로 파기한 것"이라면서 "다수의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노골적인 위반이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오른쪽)이 25일 오후 우리 공군 기지를 찾아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현장 지휘하고 무장을 점검하면서 확고한 미사일 대응태세와 능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
그러면서 서 장관은 "전천후 은밀침투‧정밀타격 능력을 갖춘 '보이지 않는 힘'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활용해 압도적인 전략적 승리를 달성하고, 북한의 추가 행동을 억제할 수 있는 만반의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서 장관은 "우리 군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핵·대량살상무기(WMD) 대응체계 등 독자적인 가용 능력과 미국의 확장억제전력 등 한·미 동맹의 능력을 통합해 효과적으로 억제·대응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