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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당선인, 초대 총리 후보자는…권영세·김기현·박용만 '물망'

기사입력 : 2022년03월28일 08:57

최종수정 : 2022년03월28일 10:44

안철수도 하마평…"명단 제외 아냐"
이준석 "與, 첫 후보 낙마 시키려고 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정부 초대 총리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대선 경선 시절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지휘했던 권영세 의원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 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윤 당선인과 단일화를 이루며 인수위원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후보군 중 한 사람으로 떠오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왼쪽부터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용만 전 대한상의 회장.[사진=뉴스핌DB] 2022.03.28 taehun02@newspim.com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윤 당선인이 권영세 의원을 원픽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기현 원내대표와 박용만 전 회장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새 정부 내각 과정에서 정치인은 최대한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자신과 파트너를 맞춰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총리의 경우 정치권 인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이 아닌 외부 인사를 내각에 고용할 경우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MB)도 당선이 되고 나서 여의도 정치를 멀리하고 외부 전문가들을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당시 '저 사람이 왜 장관이냐'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우리는 지금 원내풀도 약하고, 밖에는 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인선이 제일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초대 총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계자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아주 훌륭한 분이기 때문에 (총리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는 것이 당연하다"며 "당선이과 상의 없이 어떤 분들이 자꾸 명단에서 배제되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본격적인 총리 인준 작업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인사팀 자료를 토대로 총리 후보를 3~5배수 가량 압축해 윤 당선인에게 보고하고, 일부 명단을 검증팀에 넘겨 인사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사청문요청안 국회 송부, 인사청문특위 구성, 이틀간의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본회의 표결 등을 거치는 데 약 35일이 걸린다.

이에 앞서 인사검증 자료 조회와 검토에 일주일가량 걸리는 만큼 대통령 취임일인 5월 10일부터 역산하면 이번 주에는 검증에 돌입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장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총리 인준과 관련해) 역순으로 계산하면 35일 정도 걸리니까 지금 진행돼야 할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당선인께 저희들이 생각하는 분들을 보고할 것이고, 그 분들께 검증에 응하겠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증자료가 오면 당선인이 최종적으로 (총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27일 오전 점심을 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2022.03.27 kimkim@newspim.com

다만 총리 인준이 국회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차기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선택권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민주당 의석이 172석이 훌쩍 넘기 때문에 윤 당선인으로서는 민주당이 만족할만한 후보를 내세우지 않는 한 총리 인준이 어렵다는 평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총리 인준과 관련, 민주당은 첫 총리 후보를 무조건 낙선시키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지난 2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후보를 내세워도 처음에는 (민주당이) 낙마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할 것 같다"며 "그런데 그게 굉장히 인위적이라면 국민들이 지탄할 것이다. 만약 저희가 잘못된 사람을 총리로 추천했다면, 그건 저희의 문제"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은 사람을 보지 않고 우선 맹공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며 "대표 간의 설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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