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는 벅찬 순간, 축하해 주고자 현 정부부터 시작"
탁월한 지도력 발휘, '국민 속의 군' 당부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지금은 정부 교체기로, 위기를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 등으로 인해 안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준장 진급자 70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안보 역량을 최대한 결집해서 조그마한 틈도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인호 공군참모총장 진급 및 보직 신고식에서 박 총장에게 삼정검 수치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7.02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안보의 힘은 군사력만이 아니라 국민 전체가 가지고 있는 역량이 모여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우리 국력이 안보력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국민 속의 군,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군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첫 장성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하는 행사는 문 정부에서 처음 생긴 것이다. 이전에는 국방부 장관이 주관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군의 사기 진작과 명예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군인으로 별을 다는 벅찬 순간을 대통령이 함께하며 축하해 주고 싶었고 5년 동안 삼정검을 수여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며 "삼정검에서 삼정(三精)은 '육군·해군·공군 3군이 일체가 되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로 우리 땅, 바다, 하늘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 탁월한 지도력을 힘껏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은 사인검(四寅劍)의 형태로, 조선시대 사인검은 인년(寅年), 인월(寅月), 인일(寅日), 인시(寅時)로 호랑이를 상징하는 12간지의 인(寅), 네 글자가 겹쳐지는 시간에 쇳물을 부어 검을 벼른 후 하사했다"며 "올해는 인년(寅年)의 해이고, 나의 이름에도 인(寅)이 들어 있어 이번 삼정검 수여가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수여식장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인 '지사인인(志士仁人)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배경막이 걸렸다. 이 유묵은 '높은 뜻을 지닌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라는 뜻으로 안중근 의사가 만주 여순 감옥에서 나라의 앞날을 걱정하며 자신의 심경을 의연히 밝혔던 내용이다.
문 대통령은 진급자 가족에게도 말채나무, 아스타, 프리지어, 호접란으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 장군 진급자들이 평소 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묵묵하게 응원해 준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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