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하루 43만배럴 증산 합의
기존의 40만배럴 증산보다 소폭 상향
美, 최대 1억8천만배럴 비축유 방출 검토중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월 증산에 합의했다.
31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가진 OPEC+는 오는 5월 1일부터 하루 43만배럴 증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하기로 한 기존 발표보다 소폭 상향된 증산량이다.
OPEC 로고와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원유 시추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CNBC는 당초 업계 애널리스트들이 치솟는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미국 등 서방세계의 증산 요구에도 OPEC+이 추가 증산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예상을 깨고 완만한 증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한국시간으로 31일 오후 10시 22분 현재 국제 유가는 4% 가까이 하락 중이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3.96% 하락한 103.55달러,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5.51% 내린 107.20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이날 OPEC+의 이 같은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치솟은 연료 가격을 잡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역대 최대 규모로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다.
NBC뉴스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하루 100만 배럴씩 몇 개월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총방출량은 최대 1억8천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현지시간으로 31일 휘발유 가격 상승에 대한 정부 대책을 발표하면서 비축유 방출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