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2월에도 40년여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가 전년동월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전문가 예상치인 5.5% 상승은 소폭 밑돌았다.
이로써 근원 PCE 가격지수는 1983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월에도 5.2% 오르며 약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쇼핑몰 풍경.[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1.28 mj72284@newspim.com |
2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4% 올랐다.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다. 1월에는 0.5%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 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1월 6.2% 오른데서 상승세가 한층 가팔라졌다. 역시 198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2월 PCE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하며 1월의 0.5%에서 상승세가 소폭 가팔라졌다..
한편 물가 상승에 미국인들의 소비 지출 증가세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월 2.7% 늘었던 데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된 것이자 0.5% 늘것이라는 전망에도 대폭 못 미쳤다.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에 따른 여파를 본격 체감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가계의 소비지출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성장동력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앞서 3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다 앞으로 남은 6번의 정책 회의에서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이미 2월 소비자물가가 7.9%로 1월의 7.5%에서 더 오르며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분이 물가를 더욱 끌어올린다고 판단되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와 강도도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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