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 가리지않고 헌신할 것"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일 오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패배에 책임으로 지도부 총 사퇴를 밝히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저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내려와 전국을 돌았다"며 "고요한 산사에서 망가진 몸을 다스리고 헝클어진 마음을 다잡는 가운데 지지자들의 여러 목소리도 함께 들었다. '아직도 눈물이 나요.', '속이 아프요.', 'TV를 안 봅니다.' 이렇듯 가슴 아파하고 마음 둘 곳 없어했다"고 했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이것은 제 개인의 정치적 진로의 문제가 아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고, 어떻게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승리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이런 문제의식과 그에 따른 고민의 시간 속에 '당에서 필요하다고 하면 언제라도 출마할 준비를 해달라'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의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다.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며 "부산시장 출마를 요청해오신 부산 동지들의 눈물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신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며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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