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합] 황무성 "이재명, 대장동 대형건설사 빼라…사직도 종용"

기사입력 : 2022년04월01일 18:50

최종수정 : 2022년04월01일 18:50

황무성 전 성남도개공 사장, 대장동 재판서 증언
"바지사장 앉히고 사업 걸림돌되니 사직서 요구"
"유동규가 실세…지휘부서 엄청난 권한줬다 생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을 지낸 황무성 전 사장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형건설사를 대장동 개발사업 컨소시엄에서 빼라고 한 것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자 사직을 종용했다는 취지로 법정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동규 전 본부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 5명에 대한 18차 공판을 열고 황 전 사장을 불러 증인신문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로비 특혜 의혹 사건 1심 18차 공판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2022.04.01 hwang@newspim.com

황 전 사장은 2013년 9월 초대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 취임한 후 2015년 3년 임기의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숨진 고(故) 유한기 전 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을 통해 수차례 사퇴를 강요받았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이날 황 전 사장은 사직 요구를 받은 이유에 대해 "2015년 2월 대장동 공모지침서 공고 직전 대형건설사를 컨소시엄에 꼭 넣으라고 했는데 이재명 시장은 대형건설사를 빼라고 했다"며 "제 주장이 시장 지시와 반대되니 제가 걸리적거렸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모지침서에 공사가 가져갈 이익을 일정한 수준으로 제한한다는 내용과 대형건설사를 제외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도 당시에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대형건설사가 포함되는 줄 알았고 개인사업자가 들어가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검찰이 "증인이 하라는대로 안 됐는데 결국 누가 지시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황 전 사장은 "사장인 제 지시가 반영되지 않았으면 누구겠냐"고 반문하며 "추측이지만 공사에서는 유동규 본부장, 시청에서는 이재명 시장과 정진상 (정책)실장"이라고 답했다.

대형건설사를 넣으라는 지시를 한 다음 확인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유 전 본부장 측 질문에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지시를 했으나 당연히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사직 강요를 당해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황 전 사장은 또 자신이 공사 내 전략사업실 신설과 김민걸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채용을 반대하는 등 대장동 사업에 걸림돌이 돼 사직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황 전 사장에 따르면 그는 유한기 전 본부장에게 전략기획팀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지시와 달리 전략사업팀이 신설됐고 황 전 사장이 채용에 반대했던 김 회계사와 정 변호사는 전략사업팀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황 전 사장은 2015년 2월 6일 사직서를 쓰게 된 경위에 대해 "유한기 전 본부장이 사직서를 출력해와서 제가 사인을 해줬다"며 "그날 오후 3시 30분 경 찾아와서 시장님 지시고 다 이야기가 됐으니 사표를 내라고 했고 결국 밤 10시 경 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12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사직서를 받아오라고) 닦달당한 것 같다"며 "성남시장이나 정진상이나 누가 닦달했는지는 모르지만 녹취록에도 이름이 다 나오고 지휘부에서 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유동규 전 본부장에 대해서는 "공단 실세라는 말을 들었다"며 "사장이 주재하는 회의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다가 퇴임할 때만 왔고 공사 인력채용도 유 전 본부장 의사대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사장의 권한이 있고 하급자인 유동규 피고인이 마음대로 의사결정을 하는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황 전 사장은 "조치를 못 취했다"며 "어차피 유 전 본부장 본인의 뜻이 아니라 지휘부, 시청 쪽에서 엄청난 권한을 줬길래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했다. 또 당시 지휘부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됐건 (정진상) 정책실장이 됐건"이라며 이들이 유 전 본부장에게 막강한 권한을 준 것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정 전 실장, 유한기 전 본부장은 황 전 사장의 사퇴를 강요하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고발됐으나 검찰은 지난 2월 이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