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혁 방안에 尹도 공감…차관 의논할 것"
"통합·외교·경제·통상 전문가…경륜 쌓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지난 2일 3시간 가량의 샌드위치 만찬 회동에서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앞 '프레스 라운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당선인과 한 전 총리는 내각과 국정운영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제가 삼고초려를 했다. 3번 이상 찾아뵙고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인수위사진기자단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2022.03.27 photo@newspim.com |
윤 당선인은 지난 2일 모처에서 한 전 총리와 3시간 가량 샌드위치를 회동을 가지며 총리직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장제원 비서실장도 동석했다.
장 비서실장은 한 전 총리가 총리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제 느낌으로 아직 못 이룬 개혁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차분하게 추진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장 비서실장은 '어떤 개혁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에 "예를 들면 장관을 지명한 뒤 그 장관에게 차관을 추천받는 (시스템)"이라며 "그렇게 되면 공직사회가 굉장히 좋아질 것이다. 인사권을 인사권자가 좀 더 책임장관에게 주면 훨씬 팀웍이 살아날 것이고, 일할 맛이 날 것이라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전 총리가) 오랜 공직생활 동안 자신이 바라던 바들을 하나씩 착실하게 이뤄나가고 싶은 포부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 비서실장은 "한 전 총리가 말한 개혁에 대해 윤석열 당선인도 굉장히 공감을 표했다"며 "제게 당선인께서 장관 지명이 끝나면 차관 인사 등을 한 전 총리와 잘 의논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하셨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1949년 생으로 올해 만73세가 된다. 이에 일각에선 총리 후보자로서 나이가 많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장 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통합, 외교, 경제, 통상을 관통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겠나"라며 "전 단 한 번도 제 입으로 한 전 총리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총리 하마평 기사로 한 전 총리를 거론했고, 한 전 총리는 공통분모이자 교집합이었다. 언론과 함께 검증하면서 (한 전 총리를) 총리 후보자로 탄생시켰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연세라는 건 경륜이라고 본다"며 "그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 세월 없이 어떻게 그 경륜이 쌓였겠나"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한 전 총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직접 발표한다. 이 자리에는 한 전 총리도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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