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북한, 4·15 김일성 생일 앞두고 특별경계령 발령

기사입력 : 2022년04월04일 12:22

최종수정 : 2022년04월04일 12:22

김일성 110돌 생일 '최대 명절' 맞아
동상, 혁명사적, 역사 연구실 등 '경계'
주민들 "이동까지 통제" 불만 쏟아져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 당국이 4·15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돌을 앞두고 특별경계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 생일을 최대 명절로 여기고 있어 한 건의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들이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오는 4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아 지난달 말부터 태양절 관련 특별경계령을 하달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북한이 4·15 김일성 생일(태양절) 110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경루동 보통강변 다락식(테라스형) 주택지구를 둘러봤다고 노동신문이 3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RFA는 양강도의 한 사법 간부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110주년 태양절에 관한 사회안전성 특별지시가 하달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김일성·김정일 동상과 혁명 사적지와 혁명 역사 연구실 등 우상화물 보위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에 대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4월 초부터 기관 기업소 별로 특별경비조가 꾸려지고 혜산시 전역에서 김일성·김정일 태양동상과 벽화, 영생탑, 혁명역사 연구실 경비를 특별경비체계로 전환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에는 4월 태양절을 며칠 앞두고 혜산시의 한 영생탑 측면에 당국을 비방하는 낙서가 발견돼 혜산시 전체에 비상이 걸리고 한바탕 소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동상과 영생탑, 혁명 사적지를 훼손하거나 낙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또 함경북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태양절 110주년을 앞두고 청진시를 비롯해 함경북도 모든 지역이 특별경계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사법당국이 동상이나 태양상 등 우상화물 뿐만 아니라 인근 도로까지 통제하면서 주민 이동 통로가 막힌 곳이 많다"면서 "이로 인해 이동에 불편을 겪게 된 일부 주민들은 당국의 지나친 경계와 통제에 대해 불만을 내비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주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삶을 살고 있는데 당국에서는 민생은 안중에도 없고 우상화물 지키기에 바쁘다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나라에서는 태양절을 민족 최대의 경사로 거창하게 선전하며 경축 분위기를 조성하려 하지만 주민들은 '너무 뻔하고 식상한 정치 행사에 불과하다'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