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는 14년·남양유업은 15년 만의 인상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이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달 매일유업에 이어 유업체들이 잇따라 치즈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는 8일부터 순차적으로 체다슬라이스치즈(200g) 제품 출고가를 9.8% 인상한다. 전체 치즈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9%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치즈 가격 조정은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사진=남양유업 |
남양유업도 이달부터 치즈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10% 가량 인상했다. 대표 제품인 '드빈치 자연방목 체다 슬라이스' 제품은 9.9%, '드빈치 뼈가튼튼 고칼슘' 제품은 9.8% 올렸다. 남양유업의 경우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치즈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업체들은 이번 인상에 대해 우유 원유 가격 및 물류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인상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제품 원부재료와 포장재 가격, 물류비용 등의 상승요인이 있어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불가피하게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불가피하게 치즈 제품의 출고가 인상을 진행한 가운데 회사는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상 요인의 일부만 반영해 가격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라고 했다.
앞서 매일유업은 지난 2월 중순부터 치즈 품목 가격을 최대 10%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인상 폭은 제품별로 3.9%~10% 선이다.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주요 유업체들은 지난해 8월 우유 원유 가격이 인상된(2.3%) 이후 같은 해 10월 우유 제품 가격을 4.9%~6% 가량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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