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상목·임종룡·김석동…'농협'이 고위직 통로됐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05일 11:21

최종수정 : 2022년04월05일 16:55

임종룡·김석동, 야인 시절 농협 재직중 금융위원장 발탁
최상목 농협대 총장, 차기 금융위원장 유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신임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최상목(행시 29회)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가 거론되면서 '농협대학교 총장' 이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 간사가 금융위원장에 선임될 경우 범(凡) 농협 근무중에 전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금융위원장이 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5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최 간사는 새 정부의 금융위원장으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길을 끄는 건 최 간사의 '농협대 총장' 이력이다. 최 간사는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해 30여년을 기획재정부 등에서 근무했다. 금융위원회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을 거쳐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역임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미르, 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으로 공직을 떠났고 5년 간 야인생활을 했다. 이 기간 동안 대학 객원교수, 초빙교수, 자본시장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을 거쳐 지난 2020년 6월부터 26대 농협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농협대학교는 농협중앙회가 학교법인 재단이다. 농협학원 이사회에서 총장을 선임하게 되는데 이사장은 농협중앙회 회장(이성희)이 맡는다. 그만큼 농협대 총장은 농협중앙회의 의지가 절대적이다.

최 간사의 총장 이력이 주목받는 건 기획재정부 출신 고위관료가 범(凡) 농협 수장을 거쳐 금융위원장을 맡은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새 정부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본인이 고사한 임종룡(행시 24회) 전 금융위원장이 대표적이다. 임 전 위원장은 기재부 1차관과 국무총리실장을 거쳐 지난 2013년 초 공직을 떠났다. 하지만 임 전 위원장은 바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돼 주목을 받았다.

2012년 3월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돼 출범한 농협금융은 당시 신동규 회장이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 인사·예산권 등 권한을 놓고 사사건건 부딪히면서 결국 사임했다. 임 전 위원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중앙회와의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는 리더십을 보였고 2년 뒤인 2015년 제5대 금융위원장에 발탁됐다.

'대책반장', '해결사'란 별칭을 붙는 김석동(행시 23회) 전 금융위원장 역시 같은 케이스다. 김 전 위원장은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과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1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지만 7개월 후 농협중앙회 계열사인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로 선임됐다. 그리고 2년 여 후 금융위원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기재부 출신 고위관료가 야인생활을 거쳐 고위직으로 영전하는 데 '농협'이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수(행시 27회) 은행연합회장도 기재부 출신으로 2011년 금융정보분석원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뒤 지난 2018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농협지주 회장은 관료 출신이 절대적이었는데 정부와의 관계가 밀접할 수밖에 없는 농협의 조직적인 특수성 때문으로 보여진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