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 82' 강석훈·김철주, 5년 만에 화려한 복귀 전망
문재인 정부에선 '서경 81학번'이 권력 핵심 등장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경제정책 방향을 이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거시경제·경제정책·금융) 간사에 최상목 농협대학교 총장이 임명됐다. 최 총장의 전격 발탁으로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던 서울대 82학번 인물들이 새로 구성될 윤석열 정부에서 금융권 핵심 요직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경제1분과 간사에 최상목 농협대 총장, 인수위원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를 인수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미 대선 관련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최상목(행시 29회) 총장은 앞으로 김소영 교수, 신성환 교수 등과 함께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틀을 마련하게 된다. 최 간사는 윤석열 캠프에 직접적으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정책 측면에선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서울대학교 법학과 82학번인 최 간사는 윤 당선인(법대 79학번)의 3년 직속 후배기도 하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냈고 전 정권 인물로 낙인찍히며 5년 간 야인생활을 해야 했다. 정권이 바뀌면서 5년 만에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최 총장과 같은 서울대 82학번인 강석훈(경제학)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철주(경제학) 전 기재부 기획조정실장도 최 총장과 같은 케이스다.
강 교수와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 마지막 청와대 경제수석과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냈다. 정권교체 후 강 교수는 교편으로 돌아갔고 김 전 실장은 야인생활을 거듭했다. 5년이 지난 후 강 교수는 윤 당선자의 핵심 경제참모 가운데 한 명으로 금융위원장 또는 경제부총리 기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김 전 실장 역시 금융권 수장 하마평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는 상대적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들이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었다. 문 정부에서 두드러진 대표적 '서경 81학번'은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승희 전 국세청장이었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출신 경제관료로는 고승범(행시 28회) 금융위원장, 김용범(행시 30회) 금융위 부위원장이 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