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EU 등과 조율한 추가 제재안 6일 발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자행된 '민간인 학살' 등을 이유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준비 중이다.
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은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기존 금융 제재를 강화하는 한편 신규 투자 금지안도 발표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 에너지 부문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안을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러시아 경제, 금융 및 기술 부문에서 추가적인 고립을 초래할 광범위한 제재안이 나올 예정이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러시아 정부 관계자와 가족들, 러시아 소유 금융 기관 및 국영 기업들에 대한 새 제재안이 6일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미국이 주요 7개국(G7) 및 유럽연합(EU)과 조율해 신규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러시아에 막대한 비용이 초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차 로이터= 뉴스핌] 주옥함 기자= 현지시간 3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부차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2022.04.04.wodemaya@newspim.com |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지역에서 민간인 시신 410구가 수습되는 등 러시아가 민간인 집단 학살을 자행한 흔적들이 발견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날 EU는 러시아산 석탄 금수 및 러시아산 선박의 EU 입항 금지를 포함한 광범위한 대러시아 추가 제재안을 발표했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러시아가 자산 이전을 통해 기존 금융 제재안을 피해가지 못하도록 단속도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대러 제재안들이 전쟁을 멈추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에 대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 내 정부 권력의 각 요소에 충격을 주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그래도 "(제재는) 궁극적으로 이러한 교전에 더 나은 결과를 초래할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해커들이 활동하는 다크웹 사이트인 하이드라(Hydra)와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재무부는 하이드라와 가란텍스에 대한 미국인의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금지했으며, 미국 관할권 내 관련 자산은 모두 동결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