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시의원 출마도 포기 밝혀..."특정 후보 지지 아냐"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지난해 7월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11일 시장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정기현 의원은 이날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교육시장'이 되겠다는 꿈으로 도전했지만 대선 패배 후 긴 고민 끝에 성찰과 새 출발을 모색하기 위해 꿈을 여기서 중단하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시의원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지난해 7월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던 정기현 대전시의원이 11일 시장 도전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2022.04.11 jongwon3454@newspim.com |
구체적인 불출마 이유를 묻는 뉴스핌 질문에 대해 정 의원은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불과 2년 만에 여론 지형이 바뀐 이번 대선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이었다"며 "대전시장부터 국회의원, 시의원 모두가 대선을 위해 뛰었음에도 대선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는 모습이 없다는 것이 의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앞장서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움직였던 사람으로써 당 안팎으로 메시지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현 대전 모습을 되돌아보며 성찰하고 진로를 모색해야 하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불출마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고 놓고 새 진로에 대해 모색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캠프 측 요청이 있을 경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도울 생각이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할 의지를 보였다. 이어 "오는 지방선거에서 혁신과 공정, 민주개혁이라는 성과를 달성한 후 거취에 대해 결정하겠다"며 총선 출마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편 정기현 의원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으로 29년 재직 중 2014년 제7대 대전시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딛었다. 이후 2018년 재선에 성공해 교육위원장과 예결특위원장, 청년발전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7월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며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공동본부장을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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