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대법 "민원 담당 공무원 '강제 퇴거 조치' 적법한 직무권한"

기사입력 : 2022년04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22년04월13일 06:00

민원인 '만취 난동'에도 공무집행방해죄 무죄?...법원 "퇴거 조치, 민원 업무 해당 안돼"
대법 "관공서 주취 소란 만연해…민원 담당 공무원 직무에 수반되는 행위로 파악해야"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는 민원인을 강제로 퇴거 조치하는 행위도 민원 담당 공무원의 적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 대법관)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파기·환송 판결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대법은 "시청 주민생활복지과 소속 공무원이 사무실에 방문한 피고인에게 민원 상담을 시도한 행위, 피고인의 소란으로 다른 민원 업무 처리에 장애가 발생하자 사무실 밖으로 데리고 나간 행위는 일련의 직무수행으로 포괄해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달리 민원 상담을 시도한 순간부터 종료한 순간까지만 공무원 민원 업무에 해당한 것으로 보고 피고인의 소란으로 퇴거시키려는 후속 조치는 공무원의 직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파악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관공서에서 주취 소란 행위 등으로 담당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이를 제지하는 공무원에게 부당한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라며 "이런 점까지 감안하면 소란을 피우는 민원인을 제지하거나 퇴거시키는 행위도 민원 담당 공무원의 직무에 수반되는 행위로 파악함이 상당하고 직무권한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라고 볼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법은 "피고인의 행위는 시청 소속 공무원들의 적법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행위에 해당하므로 공무집행방해죄를 구성한다"며 "그런데도 이 부분 범죄사실의 증명이 없다고 판단한 원심판결에는 공무집행의 적법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법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9월4일 낮 12시48분경 시청 청사 내 주민생활복지과 사무실에 술에 취한 상태로 찾아가 휴대전화 볼륨을 높여 음악을 재생하는 등 소란을 피웠다.

그런 가운데 소속 공무원이 볼륨을 줄여달라는 민원 내용을 요구하자 A씨는 욕설을 하며 자신을 끌어내려는 공무원의 멱살을 잡고 폭행하는 등 시청 공무원의 주민생활복지에 대한 통합조사 및 민원 업무에 관한 정당한 직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다만 1심은 민원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 민원인을 퇴거시킨 행위는 적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역시 항소심에서 추가된 폭행죄(예비적 공소사실)에 대해서만 유죄를 선고하고 주위적 공소사실인 공무집행방해죄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다.

2심 재판부는 "A씨를 퇴거시키려는 시청 공무원의 행위가 법률상 요건과 방식을 갖춘 적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한다고 볼 증거가 없다"며 "퇴거 행위가 사회통념상 허용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해도 민원 안내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의 구체적 직무집행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면서 "시청 공무원들은 소란을 피우는 피고인을 사무실 밖으로 퇴거시킬 의사가 있었을 뿐 현행범으로 체포하려는 의사는 없었던 것으로 보이므로 현행범 체포와 관련한 공무를 수행하고 있었다고도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대법은 관여 대법관의 일치된 의견으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창원지방법원으로 환송하도록 결정했다.

 

kintakunte8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