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분기 어닝시즌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소폭 오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3일 오전 7시 56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38% 오른 4409.50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52% 상승하고 있으며, 다우지수 선물은 0.30%(102포인트) 오르고 있다.
BJ홀세일클럽 매장 앞에 줄 선 미국 주민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일 미국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1981년 이후 최고치로 전문가 예상치 8.4%도 웃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도 한층 힘이 실렸다.
다만 지난달 근원 CPI가 전월보다 0.3% 오르며 2월의 0.5%에서 상승폭이 둔화됨에 따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체인 구겐하임 투자의 회장인 스콧 미너드는 CNBC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3월 정점을 찍은게 아니라면 정점을 찍는 과정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일 2.82%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소폭 후퇴하며 현재는 2.742%에 머물고 있다.
이날부터 본격 미국의 1분기 어닝시즌이 개막한 가운데,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 장기화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변이 출연 등을 이유로 기업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분기 순익은 4.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울프의 크리스 세네크 수석 전략가는 "1분기 실적은 대체로 양호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경영진의 실적 가이던스도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편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분기 실적보다는 인플레이션, 연준의 긴축 정책,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를 움직이는 주된 촉매가 될 것으로 봤다.
뉴욕증시 개장 전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한 델타(종목명:DAL), 블랙록(BLK), 패스널(FAST)의 주가는 일제히 상승 중이다. 이 가운데 델타는 분기 손실이 예상보다 적었던데다 2분기 흑자 전환을 예고한 덕분에 주가가 6% 넘게 급등 중이다.
반면 JP모간체이스(JPM)의 주가는 3.5% 하락 중이다. JP모간은 대러제재로 1분기 5억2400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주당순익도 13센트 줄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1분기 315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도 웃도는 결과다. 또 이날 은행은 300억달러의 자사주환매 계획도 밝혔다.
또 이날 현지시간으로 13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가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다우존스 사전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난달 PPI가 1.1% 올랐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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