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성사되면 홍준표 의원과 2파전...선거판 파고 거세질 듯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 나선 김재원 예비후보가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경선 단일화'를 제안하자 유 예비후보가 "이른 시일 내에 만나겠다"며 즉각 화답했다.
이들 두 사람이 전격 단일화를 이룰 경우 국힘 대구시장 경선후보는 홍준표 의원과 2파전으로 구도가 바뀌면서 선거판의 파고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유영하 변호사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2.04.08 kilroy023@newspim.com |
유영하 예비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서 "대구의 부활을 바라는 대구시민과 당원동지들의 애정 어린 충고를 받아들여 김재원 예비후보가 단일화 제의라는 결단을 내리신 것을 높게 평가하고, 저 역시 이를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경선 후보 단일화' 제안에 강한 의지와 함께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유 예비후보는 "이른 시일 내 김재원 후보를 만날 것"이라고 밝히고 "당 경선이 임박한 만큼 김 후보와 허심탄회하게 대구시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논의한 뒤 그 결과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김 예비후보는 하루 전인 16일 오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대구시민이 시장선거를 걱정하는 이 황망하고 절박한 시기에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마음으로 후보단일화를 요구하는 것이 대의(大義)에 이르는 길"이라며 유영하 예비후보에게 '경선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대구시민 여론조사 50%, 책임당원 투표 50% 합산한 결과로 단일 후보 결정 △책임당원 투표는 안심번호 당원 명부를 활용해 양자대결 여론조사로 갈음 등 단일화 방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김 예비후보는 "엄중한 상황에서 1초의 시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다"며 "비상식적인 주장만 없다면 단일화 과정은 어렵지 않다. 유 후보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대구시장 공천후보자를 놓고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 등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운동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이다.
오는 19일에는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으며 최종 후보자는 책임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 비율로 반영, 합산한 결과를 토대로 오는 23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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