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적 검토 후 판단할 것"
착수 여부·일정 및 절차·감사 형태 등 구체 사항 결정 안돼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경북대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편입학 의혹에 대해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했다. 교육부는 관련 규정에 따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8일 "오늘 오후 경북대 측으로부터 정 후보자의 자녀와 관련해 감사를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준선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7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최근 제기된 자녀 관련 의혹 등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2022.04.17 hwang@newspim.com |
다만 경북대 감사 착수 여부, 일정 및 절차, 감사 형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다. 공공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감사는 크게 5가지로 구분된다.
자체감사 대상기관의 주기능·주임무 및 조직·인사·예산 등 업무 전반의 적법성·타당성 등을 점검하기 위해 실시하는 종합감사, 특정한 업무·사업·자금 등에 대해 문제점을 파악해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특정감사, 예산의 운용실태 및 회계처리의 적정성 여부 등에 대한 검토와 확인을 위주로 실시하는 재무감사 등이다.
경북대의 경우 불법 편입학 의혹에 대한 사안 조사를 통해 특정감사로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부원장(진료처장)과 원장으로 재직했던 2017~2018학년도에 본인의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대에 학사편입 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아빠 찬스'를 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의혹이 커지자 경북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에 감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명예를 걸고 엄정하고 공정하게 입시를 관리해 왔다고 자부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의혹은 대학 자부심에 큰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다.
한편 최근 특정감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교육부가 국민대에 대해 실시한 사례가 있다. 국민대에 대한 특정감사는 지난해 12월 7~8일에 실시됐고, 지난 1월 25일 감사에 대한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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