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에 달러 강세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통화기금(IMF)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고하면서 유가가 큰 변동성을 보이며 5%대 하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66달러(5.28%) 하락한 배럴당 102.50달러에 거래 중이다.
유가는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크게 급락하고 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1월의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4.4%보다 0.8%포인트 내린 3.6%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4.9% 성장을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대폭 수정된 것이다.
미국 원유 저장 시설 [사진=로이터 뉴스핌] |
IMF는 내년 성장률도 올해 전망치와 같은 3.6%로 예측했다. 이 역시 직전인 1월 전망치보다 0.2% 포인트 낮춘 수치다.
IMF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많은 국가에 명백하고 현존하는 가장 큰 위험"이라고 경고했다.
전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고 평가해 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 필 플린은 "이로 인해 달러가 상승해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은 달러가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달러화 가치가 강해지면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더 비싸게 책정되기 때문에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
또 로이터가 확인한 생산자 연합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생산량이 서방의 제재에 따라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3월 목표치보다 145만 배럴(bpd) 낮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3월에 목표보다 약 30만 bpd 낮은 1만18만 bpd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중국 코로나19 봉쇄 등의 여파로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낮춘 상태다.
한편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산 석유를 금지할 가능성은 시장을 계속 불안하게 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EU 차원에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르메르 장관은 "석탄 금수를 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조달을 약화시킬 수 있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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