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우수기관 전년 대비 10%p 증가
77개 기관 처음 편입해 대응 미숙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중부발전과 기술보증기금 등 26개 기관이 지난해 공공기관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에 올랐다. 전년대비 최우수·우수 평가 기관이 늘어나는 등 공공기관의 상생협력이 향상된 것으로 평가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1일 13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21년도 동반성장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 26개 기관, 우수 등급 24개 기관, 양호 등급 26개 기관, 보통 등급 30개 기관, 개선필요 등급 27개 기관 등으로 분류됐다.
최우수 등급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은 모두 50곳으로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37.6% 수준이다. 이는 전년보다 10.0%p가 증가한 수치로, 공공기관의 동반성장 수준과 상생협력 실적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우수 등급을 받은 기관을 보면 한국중부발전의 경우, 협력기업의 공급원가 인상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총 46억여원의 납품대금 조정 신청금액을 100% 적기에 인상·반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기술보증기금은 전년대비 보증지원을 38.5% 확대해 980개 업체에 960억원을 지원했다. 납품실적이 없어 판로개척에 어려움이 있는 혁신 스타트업을 위해 지자체 및 공공기관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100% 환불 가능한 보증 상품을 도입해 10개사에 모두 26억원의 보증을 지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수출규제, 외산 부품 단종 등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기업 협력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부품·장비 국산화 100대 과제에 착수해 749억원을 투입했고, 현재 총 72건을 완료했다. 협력 연구개발을 추진한 중소기업의 기술력 증진과 개발품을 다시 구매해 내수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달리 개선필요 등급을 받은 기관도 전체 평가대상 기관의 20.3%로 전년대비 10.0%p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신규평가 대상기관으로 편입돼 올해 처음으로 발표(편입 첫해는 시범적으로 평가만 시행, 평가 결과 미공표)하는 77개 기관이 평가 대응역량이 미숙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는 공공부문이 상생협력에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앞선 평가에서는 공기업형과 준정부형 공공기관 중 일부 기관인 58개 기관만을 대상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달리 이번에는 공기업형‧준정부형 기관이 모두 포함된 133개 기관이 모두 발표 대상에 포함됐다.
평가에는 학계, 연구계, 관련 협·단체 등 민간 전문가 29명이 참여해 공공기관별 동반성장 추진실적과 협력 중소기업 체감도 등을 반영해 확정했다. 2020년도 평가부터 도입한 공공기관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대응 활동 실적이 이번 평가에도 반영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국가적 위기 등에서 상생협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국가적 재난 대응 노력 등을 평가에 지속해서 반영할 것"이라며 "이번 평가 결과는 평가대상 기관에 개별 통보되며, 기획재정부가 해마다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도 반영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