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블루칩으로 떠오른 세포유전자치료제...CDMO 진출 러시

기사입력 : 2022년04월20일 13:27

최종수정 : 2022년04월20일 13:27

고성장 가능성...상당한 기술력 요해 진입 장벽 높아
녹십자·삼바·SK·CJ 등 잇따라 CDMO 사업 출사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국내 바이오 업체부터 대기업까지 세포유전자 치료제(Cell-Gene Therapy·CGT) 위탁개발(CDMO)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고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새로운 먹거리로 삼겠다는 구상에서다.

20일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CGT CDMO 시장 규모는 2019년 15억2000만 달러(1조8792억원)에서 2026년 101억1000만 달러(12조4970억원)로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CGT 개발은 활발하게 이뤄고 있지만, 생산 인프라까지 갖춘 곳은 적은 탓이다.

CGT 분야는 세포 배양과 처리 과정 등에서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아 아웃소싱 의존도가 매우 높다. 업계에선 CGT 전체 제품의 절반 이상이 CDMO 등 아웃소싱을 통해 생산된다고 추산하고 있다. CGT CDMO 사업이 업계에서 블루칩으로 떠오른 배경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에 따라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앞다퉈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녹십자그룹의 세포치료세 사업 회사인 GC셀은 최근 녹십자홀딩스와 함께 미국 CGT CDMO 기업 바이오센트릭 지분 100%를 인수했다. 바이오센트릭은 CGT 공정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GC셀은 아시아와 미국을 잇는 CGT CDMO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녹십자는 지난 2003년 일찍이 세포치료제 사업을 신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GC셀은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갖고 있다. GC셀의 셀센터는 세포를 생산·배양하는 클린룸(Cleanroom)을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1위 업체인 스위스 론자의 경우 클린룸 12개,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의 경우 10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도 보유했다. GC셀의 항암제 '이뮨셀LC주'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만5000팩을 생산했다. 매년 1만팩 이상 생산·판매해오고 있는 셈이다.

CDMO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1위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기존 항체의약품 중심에서 CGT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앞서 삼성은 CGT 분야를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바이오 분야에서 CDMO 사업을 강화해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mRNA, pDNA, 바이럴벡터 등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CGT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Multi Modal) 형식의 5공장을 짓기로 했다. 회사 측은 2023년 말 가동을 목표로 상반기 5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CGT CDMO 기업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다. 또 CD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통해 미국 CGT CDMO 기업인 CBM에 42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의약품 시장에서 혁신 바이오 신약까지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CDMO 사업으로 CGT를 낙점했다. 회사 측은 개별 기술 특허 보유권자와 각 기술에 대한 라이센싱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럴벡터 하면서 기술 역량을 확보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M&A 방식을 적극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CJ그룹도 CJ제일제당을 통해 네덜란드 소재 CGT CDMO 기업인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76%를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당시 "바타비아는 바이러스 백신·벡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핵심기술과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들과 장기간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GT는 유전자 및 세포 주입을 통한 혁신적인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꼽힌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