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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 젤렌스키 "러 협상안 받은 바 없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1일 07:56

최종수정 : 2022년04월21일 07:5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측에 자국의 요구를 담은 평화 협상안 초안을 전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은 받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고 유로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은 러시아의 평화 협상 요구가 담긴 문건을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화상연설을 하고 있다. 2022.04.11 leehs@newspim.com

그는 "그들은 공이 우리 측에 넘어왔다고 하는 데 나도 우리 국가가 평화로웠을 때 자주 축구를 했지만 규칙은 무엇인가. 두 팀이 참여해야 하고 공이 필요하다.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가 혼자 축구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발언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 크렘린궁 대변인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평화 협상의 일환으로 러시아의 요구사항을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담은" 초안을 우크라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은 이제 우크라 측에 넘겨졌으며, 우리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구체적인 러시아 요구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은 우크라 탓이며, 우크라는 이미 서로 확인한 합의에도 계속 벗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가 "협상 진행을 진전시킬 대단한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양국은 지난달 29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5차 평화협상 이후 대화가 사실상 끊겼다.

당시 우크라가 러시아에 제시한 협상안은 중립국화(化) 요구를 수용하되 자국의 안보과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과 러시아가 지난 2014년에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와 관련해서는 향후 15년 간 크림반도의 지위에 대해 러시아와 협의해 나간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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