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총회 계기 기자회견...G20 협력 주문도
"종전이 세계 경제 회복이 가장 긍정적 신호"
中 코로나 봉쇄로 경제 둔화 우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러시아의 침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경제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선 당장 매달 50억 달러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IMF와 세계은행(WB) 춘계 총회를 계기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IMF는 이미 우크라이나에 14억 달러의 긴급 재정을 제공했고, 특별 계좌도 개설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장 3개월간 우크라이나 정부의 기능을 떠받치고, 경제를 유지하는 데에만 매달 50억 달러가 필요할 전망이라면서 그 부족분을 충당시켜 주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게으르기에바 총재는 이같은 소요 자금은 단순히 당분간 경제를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이며, 전후 복구 비용은 별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주요 20개국(G20)의 협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며, 앞으로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등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측이 참가하는 행사에 불참할 것이란 보도와 관련해 나온 것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즉각적인 희망은 전쟁을 종식하는 것"이라면서 "그것이 세계 경제 회복에 가장 긍정적 영향을 주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중국이 코로나19 지역별 전면 봉쇄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가 우려된다면서 소비 진작을 위한 정책을 시행할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중국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소비가 둔화하고 있고, 이는 필요한 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따라서 (중국 정부가) 자금을 공공 투자에 투입하기 보다는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넣어주는 것이 낫고, 그래야 소비 활성화에 따른 더 많은 역동성이 나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