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과 코로나19 부양책 축소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추가로 매도세가 촉발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IMF의 토바이어스 아드리안 통화정책 및 자본시장 담당 대표는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에서) 추가 매도 위험이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통화 긴축이 의도하는 결과는 금융 여건을 긴축해 경제 활동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라며 "앞으로 자산 밸류에이션이 어느 정도 조정을 거쳐도 놀랍지 않다"며 주식시장뿐 아니라 회사채와 국채 시장에도 이같은 (밸류에이션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경고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향후 통화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나온 것이라 눈길을 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6차례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은 3분기 중에 기존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을 통한 채권 매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존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7.5%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미국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8.5%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라 연준과 ECB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 속도를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MF는 19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인플레 목표에서 멀어지고 있어 정책입안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긴축 대응에 나설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에서 IMF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고, 미국과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각각 7.7%, 5.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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