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건조 노후함 대체
대공‧대잠 탐지능력 크게 향상
2024년 체계개발 후 해군 인도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우리 해군의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Ⅲ(3000t급) 선도함 건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울산급 배치(Batch)-Ⅲ 선도함은 2024년 체계개발 완료 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2020년 3월 계약해 지난해 9월 착공했다.
울산급 배치(Batch)-Ⅲ는 노후화된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기 위해 대공‧대잠 탐지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우리 해군의 차기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Batch)-Ⅲ(3000t급) 선도함 형상. [사진=방위사업청] |
승조원 120명이 탈 수 있으며 5인치 함포와 함대함 유도탄, 근접방어 무기체계를 갖추고 있다.
레이더와 적외선 추적 장비를 4면 고정형으로 설치한 복합센서 마스트를 적용해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하다. 대구급 호위함(울산급 Batch-Ⅱ)보다 길이가 7m 늘어났으며 표적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수중폭발 때 함정 손상 최소화와 피격 생존성 향상을 위한 박스거더를 적용했다. 항해 때 발생되는 파도의 저항을 줄일 수 있는 형상으로 건조 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해군과 조선소, 방사청 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었다.
울산급 Batch-Ⅲ 호위함은 통상 63개의 블록으로 나뉘어 건조해 하나로 통합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기공식은 63개의 블록 중 첫 번째 블록이 완성됨을 축하하고 향후 안전하고 성공적인 건조를 다짐하는 행사다.
방극철 방사청 함정사업부장은 "울산급 Batch-Ⅲ는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한 함정으로 해상에서의 탐지능력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 부장은 "세계적으로도 성능이 우수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MFR) 기술과 함정 건조기술을 보유함으로써 방산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