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하락 중인 가운데, 다우지수 선물이 200포인트 이상 빠지며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5일 오전 8시 54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67% 내린 4238.7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58%, 다우지수 선물은 0.62%(209포인트) 각각 하락 중이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검사받으려 줄 선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도 봉쇄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확산되며 이날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국제 유가도 하락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도 후퇴하고 있다.
바이털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CNBC에 "지난주 후반의 모든 불안이 (이날까지) 이어지며 미 주가지수 선물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여전히 큰 걸림돌이지만, 중국 베이징마저 봉쇄될지 모른다는 공포가 현재는 시장을 더 강력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말 반등했던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4월 들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이달 들어 10% 가까이, S&P500지수와 다우지수도 각각 5.7%, 2.5%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최근의 고점에서 11% 하락하며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섰으며,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이번 주 S&P500 기업 가운데 160곳이 분기 결산 보고를 앞둔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아마존, 애플, 구글,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기술주의 분기 실적 발표로 모아지고 있다.
MKM의 JC 오하라는 이번 주 S&P500 기업의 3분의 1과 다우존스 기업 절반의 분기 결산 보고가 예정돼 있다며 ""이번 주가 (미 증시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개장 전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을 발표한 코카콜라(종목명:KO)의 주가는 1% 넘게 오르고 있다.
미국 소셜미디어 트위터(TWTR)의 경영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 보도에 트위터의 주가도 개장 전 4% 넘게 뛰고 있다.
WSJ은 머스크와 트위터 경영진이 만나 인수와 관련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24일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등하며 베이징이 봉쇄될 것이란 우려에 중국 원유 수요 감소 가능성이 부각되며 이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4% 이상 빠진 97.54달러로 100달러 아래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속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2.81% 수준으로 밀렸다.
유가 하락에 개장 전 에너지와 원자재 관련주의 주가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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