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내 공장 두 곳의 생산을 중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중국 장쑤(江蘇)성 쿤산(昆山)시에 위치한 폭스콘 공장 2곳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지난 20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현재 기숙사에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上海)에서 약 50km 떨어진 쿤산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 봉쇄를 시작했으나 폭스콘은 공장 내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와 철저히 분리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을 이어왔다.
애플 아이폰13 프로.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이번 폭스콘 공장의 가동 중단 조치가 애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폭스콘은 25일 성명을 통해 "정부의 승인을 받을 때까지 폐쇄는 계속될 것이지만 예비 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둔 상태라 가동 중단으로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공장은 전자 커넥터와 케이블 생산을 주력으로 하기 때문에 애플의 아이폰 생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콘의 중국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3월 초에는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 폭스콘 공장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이틀간 조업을 중단했다가 '폐쇄 루프'를 도입하며 조업을 재개했다.
이달 15일에는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 공항경제구역 내 일부 지역이 봉쇄됐으나 해당 구역 내 폭스콘 공장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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