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 최저소비효율기준 신설
4개 제품 에너지 소비효율 강화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김치냉장고, 전기세탁기, 전기냉난방기 등 3개 기기 소비효율등급 강화와 모니터의 최저소비효율기준 강화로 연평균 약 25.5GWh의 에너지가 절감될 전망이다. 이는 세종시 월간 전력사용량의 약 7.1%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김치냉장고, 전기세탁기, 전기냉난방기 등 3개 기기의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모니터에 대해 소비효율 기준을 신설하는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을 개정 고시했다. 이번 개정은 약 1년간의 업계·전문가 의견수렴, 공청회 등을 거쳐 이루어졌다.
LG전자가 김장철을 앞두고 디오스 김치톡톡 생산라인을 풀가동 중이다. LG전자 직원들이 25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김치냉장고 생산라인에서 '디오스 김치톡톡 오브제컬렉션'의 외관, 기능, 소음 등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우선 김치냉장고는 다양한 식품의 분리 저장이 가능한 다문형 대형 김치냉장고 수요가 증대하고 있는 점을 고려, '김치저장 공간수'를 기준으로 설정하던 현행 카테고리를 '문의 개수' 중심으로 변경했다.
소비자들이 냉장고(저장실) 크기에 따른 전력소비량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품의 최대 소비전력량을 월소비 전력량으로 단순히 나눈 현행 지표를 월소비 전력량을 제품크기(저장실 부피)로 나눈 지표로 바꿨다.
기술발전에 따른 제품 효율향상으로 현행 1등급 제품비중이 60%를 초과하는 등 제도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체적으로 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현재 64.4%인 1등급 제품 비중은 12.1%(주요 선진국 수준)로 축소될 전망이다. 고시의 시행시기는 겨울 김장철, 업계 준비 등을 고려해 발효 후 1년으로 설정했다.
전기세탁기의 경우 실제 세탁시 소비전력량을 추적 표시하는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유럽연합(EU) 등 글로벌 규격 체계에 맞추어 '1㎏당 소비전력량'으로 표시하던 현행 방식을 '1회 세탁시 소비전력량'으로 변경했다.
전기세탁기 라벨 표시사항·등급기준 변경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4.26 fedor01@newspim.com |
기술발전에 따른 제품 효율개선으로 1·2등급 비중이 60% 수준에 육박하는 등 제도 취지가 퇴색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전체적으로 등급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현재 29.2%인 1등급 제품 비중은 7.8%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기냉난방기는 냉방과 난방 각각을 효율 관리해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EU등 선진국 사례를 참조해 냉방과 난방 중 낮은 등급 하나만 라벨에 표시하는 현행 방식을 냉방과 난방 등급을 각각 표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에어컨(전기 냉방기) 등에 비해 낮은 효율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냉난방 모두의 효율등급을 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현재 19.5%인 1등급 제품 비중이 9.6%로 축소가 예상된다. 전기세탁기와 냉난방기에 대한 고시 시행시기는 발효 후 6개월로 설정했다.
전기냉난방기 라벨 표시사항·등급기준 변경 [자료=산업통상자원부] 2022.04.26 fedor01@newspim.com |
아울러 모니터의 경우 기존 대기전력저감 제도의 온모드, 대기(슬립)모드, 오프모드 소비전력 지표는 유지하되 최저 소비효율기준을 강화해 기준미달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을 금지토록 했다.
모니터 사양 다양화 추세에 대응해 현행 3개 그룹을 10개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각 그룹별 최대허용치 기준을 설정했다. 고시의 시행 시기는 업계 준비를 고려해 발효 후 1년으로 설정했다.
산업부는 이번 소비효율 강화 조치로 연평균 약 25.5GWh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세종시 월간 전력사용량의 약 7.1% 수준이다. 또한 제조사들의 제품효율 혁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효율 제품 확산 및 기업들의 제품효율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 품목들의 효율등급 기준을 지속 강화해 나가는 한편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기준보다도 효율이 더 높은 프리미엄 효율기기의 발굴에도 적극 노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