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 가격이 소폭 하락 중이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26일 오전 8시 23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37% 내린 4277.25포인트에 호가됐다. 나스닥100 선물은 0.41%, 다우지수 선물은 0.41%(138포인트) 각각 하락 중이다.
아마존 · 애플 · 페이스북 ·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으나 막판 반등하며 20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지수도 각 1.3%, 0.6% 상승했다.
볼프 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분석가는 이와 관련해 "매우 인상적인 반전이지만 불행히도 25일 (미 증시의) 저점이 시장 하락의 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매도세가 여전히 너무 질서정연하다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전일 미 증시의 반등을 주도한 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플랫폼스와 같은 대형 기술주들이었다. 지난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5월 기준금리 50bp(1bp=0.01%포인트) 인상 예고에 급등했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락하자 장기금리에 민감한 대형 기술주가 반등에 나섰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보도에 트위터(종목명:TWTR)의 주가도 5% 넘게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정규장 개장 전 글로벌 화물 운송 기업 유피에스(종목명:UPS)의 주가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순익과 매출 발표에 주가가 1.6% 상승 중이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에드워드 모야는 CNBC에 "아직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많다"며 지금부터 안도 랠리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S&P500 기업의 3분의 1이 이번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데, 많은 기업들이 월가 전망을 웃도는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본다"며 기업들이 마진 압력과 비용 인상분을 소비자에 전가하는 문제에 대해 말하겠지만, 동시에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중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추가적인 봉쇄 조치가 경기 침체를 유발할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미국의 장기금리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며 6bp(1bp=0.01%포인트) 넘게 내린 2.766%를 가리키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이자 미국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는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상반기 '배반적' 상황이 올 것으로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기대를 웃도는 등 시장이 예상보다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미 증시에)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채권시장이 연준이 긴축에 나서라고 외칠 때 주식이 버티기 힘든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지금 여기서 주식을 팔아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은 언제 이런 상황이 끝날지 알고 싶어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시장이 우려할만한 정점에 도달하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도 (지금처럼) 계속 문제가 될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미국의 3월 신규 주택 판매와 4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주요 기업 가운데에는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가 장 마감 후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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