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발 점포 축소, 자금수요 감소로 악영향
올해 공급 목표 3조5000억…비대면 채널 활성화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은행권이 지난해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했다. 올해는 비대면 채널 활성화 등을 통해 지난해보다 늘어난 3조5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국내 15개 은행의 지난해 새희망홀씨 공급실적은 3조1734억원(17만8279명)으로 공급 목표(3조5000억원)의 90.8%를 달성했다. 은행권은 지난 2010년 11월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223만명에게 총 29조원을 지원해 서민층에 대한 원활한 자금 공급 및 이자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자료=금융감독원) |
새희망홀씨는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 및 금융부담 완화 등을 위해 은행 자체 자금으로 취급되는 무보증 신용대출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영업점 방문고객 수 감소 및 은행권 전반의 영업점 축소 등으로 인해 고객 접점 및 영업 역량이 위축된 탓"이라며 "지난 2020년 4월부터 지속된 만기연장·상환유예 등으로 인해 자금 수요가 다소 감소한 것도 실적에 영향을 미친 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희망홀씨 취급은행의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6326개에서 2021년 말 6023개로 303개 축소됐다.
다만 일부 비대면 채널 등을 통해 서민층에 대한 자금공급 노력을 지속한 결과, 서민의 금융애로 완화에 기여했다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또 지원대상 차주(연소득 4500만원 이하 및 신용평점 하위 20%·연소득 35000만원 이하) 중에서도 소득·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더 낮은 저소득·저신용 차주에 대한 누적 대출비중은 91%로 높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개선되는 추세다. 2021년말 연체율(1.43%)은 전년(1.71%)에 비해 하락 0.28%포인트(p) 하락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5490억원), 하나은행(5297억원), 신한은행(5108억원), 농협은행(5063억원), 우리은행(4608억원), 기업은행(2444억원) 순으로, 상위 6개 은행의 실적(2조8000억원)이 국내은행 실적의 대부분(88.3%)을 차지했다.
대구은행 874억원(126.9%↑), 광주은행 151억원(63.0%↑), 하나은행 38억원(0.7%↑) 등 3개사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목표를 달성한 우수은행은 대구은행(173.7%), 광주은행(118%), 농협은행(112.5%) 등이다.
서민층에게 안정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은행권은 올해 중 3조5000억원의 새희망홀씨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각 은행은 2021년도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영업이익, 가계대출 증가율 등을 감안해 자체적으로 올해 공급 목표를 결정했다.
byh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