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단체와 오찬 간담회…"한일관계 개선 기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장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현지에서 진행 중인 주요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과 관련해 "우리의 면담 신청을 거절한 분이 없다. 일본 측의 성의가 느껴졌다"고 밝혔다.
정 부의장은 26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당선인의 의지와 기대가 담긴 친서를 전달하고, 우리 대표단의 방일 목적과 양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정책협의 대표단장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26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2022.4.26 [사진=한일정책협의 대표단] |
아울러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제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국과 일본이 양국 공동이익과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상호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해 제도적 기반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하였고, 이에 기시다 총리도 공감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정 부의장은 "그 외에도 마쓰노 관방장관, 아키바 NSS 국장,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모리 전 총리, 경제계 주요 인사 등을 만나 신정부의 새로운 한일관계에 대한 의지와 기대를 전달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두,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장, 우에다 가쓰히로 오가키정공 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와의 오찬에서는 수출규제 해제, 인적 교류 복원 등 양국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협력 제고 방안에 대해 밀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며 "한일 양국의 미래를 그려가는데 과거의 갈등이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나가는 의미 있고 중요한 날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본을 방문중인 대표단은 27일에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등과 면담한다.
대표단은 앞서 이날 도쿄의 한 식당에서 재일동포 단체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정 부의장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일본 주요 인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건설적인 면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면담을 할 때마다 한 분도 빠짐없이 '한일 관계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조속한 시일 내에 한일 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만들어 내도록 서로 노력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 단장과 구철 재일본한국인연합회중앙회 회장, 최상영 재일본대한체육회 회장 등 12명의 재일동포 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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