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바라보다…히토 슈타이얼 '데이터의 바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9일 08:14

최종수정 : 2022년04월29일 08:14

최초 공개 신작 '야성적 충동' 포함 대표작 23점 소개
작가와의 대화·학술행사·MMCA필름앤비디오 연계 상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적인 영상·미디어 작가 히토 슈타이얼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데이터의 바다'에서 신작을 포함한 23개 작품이 전시된다.

히토 슈타이얼은 28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히토 슈타이얼-데이터의 바다' 전시 언론공개회에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이다. 설치를 봤는데 너무 멋지게 돼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히토 슈타이얼의 '야성적 충동'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28 alice09@newspim.com

세계적인 미디어 작가이자 영화감독, 비평가인 히토 슈타이얼이 이번 전시는 그의 논문 '데이터의 바다: 아포페니아와 패턴(오)인식)'에서 인용한 것으로, 오늘날 또 하나이 현실로 여겨지는 디지털 기반 데이터 사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하는 기획 의도를 전한다.

'데이터의 바다'에는 1994년 '독일과 정체성'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커미션 신작 '야성적 충동'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작품세계를 망라하는 대표작 23점을 소개한다.

전시는 '데이터의 바다',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 '기록과 픽션' 등 총 5부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관람객과 만나는 곳은 전시 동명의 주제를 가지고 있다.

이날 배명지 학예연구사는 "작가는 1966년 독일 뮌헨 출생으로, 동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미디어 작가로 꼽힌다. 작품과 저술을 통해 현 시대를 심도 있게 다루며, 디지털 사회 이면과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이미지 생산과 존재론을 다각도로 다룬다"고 설명했다.

첫 번째 전시 공간에는 '태양의 공장', '깨진 창문들의 도시', '미션 완료: 벨란시지', '이것이 미래다', '소셜심', '야성적 충동'까지 총 6개 작품이 전시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히토 슈타이얼 작가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28 alice09@newspim.com

배 연구사는 "해당 6개 작품은 가장 최근작들이다. 데이터는 우리 삶과 연결돼 있고 비평가로서 바라보는 가장 큰 키워드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션 완료: 벨란시지'는 패션 발렌시아가를 통해 순환하는 이야기들이 공유되는 상황을 '벨란시지'라는 단어로 다시 재정했다. 공간에 있는 나선형 구조물은 영상에도 등장하는데 발렌시아가가 실제 패션쇼에서 사용하기도 했다"며 "순환하는 현실과 업로드에 공유되는 현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여러 삶의 이야기가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미래다' 작품은 2019년에 제작됐으며 미래를 예견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표현했다. 배 연구사는 "미래를 보고자하는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내용"이라며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심 속에서 '현재는 괜찮은가?'라는 화두를 던지는 무거운 내용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배명지 연구사는 "내용은 다소 무겁지만 친근한 식물 이미지로 구성돼 있어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작품이 제작된 해에 베니스 비엔날레에 전시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히토 슈타이얼의 '소셜심'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28 alice09@newspim.com

1부에서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바로 신작 '야성적 충동'이다.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을 다양한 영상으로 재구현 했다.

배명지 연구사는 "이 작품은 우리 현실에 맞닿아 있는 자본주의를 표현했다. 4개의 채널 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영상의 시발점은 스페인 시골마을의 양치기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인간의 탐욕이나 두려움으로 시장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는 상황을 '야성적 충동'으로 명명한 영국 경제학자 개념을 인용하고, 구석기 시대 벽화가 그려진 동굴을 중심으로 스페인 양치기들이 가진 생태학적 힘을 교차시켜 비트코인이나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새롭게 등장한 야생적 자본주의 시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설명했다.

2부 '안 보여주기-디지털 시각성'에서는 대표작 '안 보여주기: 빌어먹게 유익하고 교육적인 .MOV 파일'을 중심으로 데이터가 대량으로 수집·등록되고, 감시 카메라가 도처에 널려 있는 디지털 세상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위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디지털 시각체제의 특이성을 간파한다.

'기술, 전쟁, 그리고 미술관'으로 꾸며진 3부는 기술 유토피아에 의문을 제기하고 기술과 전쟁의 이면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 '타워'와 '헬 예 위 퍽 다이(Hell Yeah We Fuck Die)'를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히토 슈타이얼의 '데이터의 바다' 전시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2.04.28 alice09@newspim.com

또 '유동성 주식회사'와 '자유낙하'는 4부 '유동성 주식회사-글로벌 유동성'에서 소개된다. 이 공간에서는 유동성의 시대 이미지의 새로운 가치를 '빈곤한 이미지'라는 용어를 통해 재정의 하면서 동시대 이미지의 가치와 예술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기를 권유한다.

마지막 '기록과 픽션'에서는 독일 통일 이후 인종차별, 반유대주의 등 불평등의 문제를 다룬 199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에 이르는 작가의 초기 다큐멘터리적 영상 실험을 기록과 픽션, 진실과 허구의 맥락에서 보여주며 작가의 현재 다큐멘터리적 시선의 출발을 쫒는다.

심도 깊은 주제를 작품에 녹인 만큼,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 기간 동안 히토 슈타이얼의 작품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작가와의 대화 및 연계 학술행사를 마련했다. 오는 29일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되며, 6월과 7월에는 전문가 강연 및 라운드 테이블이 이어진다.

작가와의 대화는 행사 당일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또 히토 슈타이얼의 초기 영상작품을 집중 감상할 수 있는 연계 상영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는 내달 27일부터 7월 17일 MMCA필름앤비디오에서 상영된다.

히토 슈타이얼의 '데이터의 바다'는 오는 29일부터 9월 1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내 2, 3, 4 전시실과 프로젝트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격 여제 김예지, '진짜 킬러'로 변신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가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 킬러로 캐스팅 됐다. 김예지는 미국과 아시아 7개국 이상 다국적 스타들이 총출동하여 인종 혐오와 차별에 대한 다양한 인간군상의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영화 '아시아'(이정섭 감독)의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 '크러쉬'에 출연한다. 2024 파리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예지와 인도의 글로벌 스타 아누쉬카 센이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로 동반 캐스팅 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드라마 '크러쉬'에서 킬러로 출연하는 김예지(사진 완쪽).  [사진 = 플랫폼 플필 제공]  2024.09.19 oks34@newspim.com 김예지 소속사 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 류민국 대표는 "김예지는 아시아랩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작품에서 세계적인 배우들과 함께 매력적인 킬러 역할의 배우로서 첫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떨리면서 기쁨을 전했다며, 곧 공개되면 전 세계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누쉬카 센 역시 인도에서 아역 출신의 인도 최고의 스타 배우로서 인스타그램 4,000만 팔로워를 갖고 있는 막강한 메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인도 아마존 프라임 시청률 1위 드라마 시리즈 주연으로 현재 인도와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한 한국에 기반한 아시아랩 글로벌 매니지먼트 소속으로 2024년 한국관광 홍보대사로서 한국과 인도 양국의 문화와 예술, 엔터테인먼트를 연결하는 주역이며, 특히 인도의 한류 붐을 일으킨 가장 큰 공헌자이기도 하다. 아시아랩(Asia Lab)의 CEO이자 연출자인 이정섭 감독은 "아누쉬카 센과 김예지의 '아시아' 스핀오프 숏폼 시리즈의 킬러 동반 캐스팅은 글로벌 숏폼 시리즈의 혁신과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했고, 이미 공개된 영화 '아시아' 티저 트레일러는 여러 플랫폼에 3,0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로 전 세계 관객들에게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4-09-19 14:10
사진
연준, 향후 금리 인하 속도 의견 '분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50%포인트(%P) 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연준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월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금리가 내리는 속도와 최종 금리에 의견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부터 매 회의에서 0.25%P씩 금리를 낮춰 내년 중순 기준금리가 3.25~3.50%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전날 '빅컷'을 정확히 예측한 JP모간 체이스 앤 코는 11월 50%P 인하를 예상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 결정이 미국 고용시장 상태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연준이 4분기 0.7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1.25%P를 추가로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연준이 더 깊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폭의 금리 인하 이후 연준이 매파적으로 놀라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0 mj72284@newspim.com 반면 바클레이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 0.25%P씩 인하한 후 2025년에도 같은 속도로 금리를 내려 연말 기준금리가 3.50~3.75%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티그룹은 연준이 11월 0.50%P, 12월 0.25%P 금리 인하를 단행한 후 내년에도 0.25%P씩의 금리 인하를 지속해 연말 금리가 3.00~3.2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4.75~5.00%로 정했다. 이로써 연준은 지난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에 처음으로 금리 인하에 나섰다. 연준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가 아닌 연착륙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례적인 '빅컷'을 단행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은 상황에서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은 기준금리를 낮춰 현재의 강력한 고용시장을 지키겠다는 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설명이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머처 전략가는 "2024년 완화 사이클은 역사적인 수준의 시장 불확실성과 함께 시작됐다"며 연준이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앞으로 1년간 3.50%P, 연착륙의 경우 1.50%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선물 시장은 11월 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57.5%, 50bp 인하 가능성을 42.5%로 각각 반영 중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후 12월 18일 회의에서도 추가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연말까지 추가로 총 0.75%P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나타나고 있다.   mj72284@newspim.com 2024-09-20 01: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