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위 대통령 "G20의 분열 아닌 단합 원해"
"젤렌스키 무기 지원 요청했지만 거절"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올해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가 오는 11월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볼로도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조코 위도도 인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G20 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서방 주요국들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을 거론하며 러시아를 G20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압박해왔지만 이를 거부한 셈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와관련, "인도네시아는 G20의 분열이 아니라, 결합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도 이번 G20 회의 참석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는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의장국의 특별 초청 형식을 취한 것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주 푸틴 대통령및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서 "나는 전쟁이 가급적 빨리 종식되고, 평화적 해결이 협상에 담겨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초청에 사의를 표했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밖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에게 무기 지원을 요구했지만 인도네시아가 지켜온 비동맹 노선에 따라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은 인도네시아 G20 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지, 화상으로 참여할 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전쟁 진행 상황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