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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이해충돌 종합세트' 정호영의 버티기…"도덕성 문제없다"(종합)

기사입력 : 2022년05월03일 17:41

최종수정 : 2022년05월03일 17:41

"송구하다"면서 자진사퇴 일축
'병역의혹' 아들 MRI 자료 제출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와 제 가족에 대해 제기된 논란들로 국민들과 위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자세를 낮췄으나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없다"며 자진사퇴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다.

이날 정 후보자는 아들 병역의혹 관련 핵심기록인 자기공명영상(MRI) 자료를 뒤늦게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했다. 그간 'MRI는 신체 내부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개인적 의료정보'로 공개·유포가 우려된다며 제출을 거부해왔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자료요구가 빗발치면서다.

◆ '사퇴 의향' 질문에 "도덕적 잣대 문제없다"

정 후보자는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저의 삶 전반을 뒤돌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면서 "이 자리를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설명 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위원님들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의혹 해명 의지를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3 kilroy023@newspim.com

그는 김성주 민주당 의원이 "사퇴 생각을 해본 적 없나"고 묻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도 "제게 제기된 수많은 의혹은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사퇴를 거부했다.

이어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장관 후보자 자리를 고수하는 이유를 질의하자 "제기된 의혹에도 불구하고 도덕적, 윤리적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국민 눈높이에는 부합하지 못한다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사실상 사퇴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대답을 두고 민주당 청문위원 사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 여부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목불인견(目不忍見)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40년 지기는 아니다"라며 "1년에 두어 번 만났다"고 선을 그었다.

◆ '병역 의혹' 아들 집중포화…MRI 자료 뒤늦게 제출

정 후보자는 자신이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 딸·아들이 의대 편입한 사실이 드러나며 '아빠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이 공익요원 근무 중 매주 40시간씩 연구 활동을 한 게 밝혀져 병역비리 의혹도 제기됐다. 새마을금고 이사장 겸직·농지법 위반 등 본인을 둘러싼 의혹도 많다.

무엇보다 이날 정 후보자는 민주당 의원들의 잇단 요구에 아들 병역 특혜 의혹과 관련된 핵심 자료인 MRI 영상 자료를 인사청문위원들에게 제출했다. 그의 아들은 지난달 재검사에서 4급 판정을 받아 이전과 동일한 진단을 받아 일단 의혹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여 왔던 터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초반질의에서 "후보자는 아들 병역의혹 검증을 위한 MRI 영상 등 핵심자료들을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만으로도 사퇴 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온라인에 영상이 돌지 않는다는 담보 하에 MRI 자료를 내놨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아들이 2015년 퇴행성 추간판 탈출증 소견으로 병역 4급 판정을 받았을 때 촬영한 MRI 영상기록을 제출하라고 지속해서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MRI는 신체 내부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지극히 개인의료정보"라며 자료제출을 거부해왔다.

정 후보자 아들은 2010년 받은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2급으로 현역 판정을 받았다. 이후 2015년 정 후보자의 직장인 경북대병원에서 재검을 받았고 4급으로 판정이 바뀌었다. 이 때문에 정 후보자 아들이 일종의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의혹이 거세지자 정 후보자는 아들이 지난달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재검을 받았고 2015년과 마찬가지로 4급 판정에 해당하는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문위원들은 '자체 검증'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kh9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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