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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1위 교촌치킨, 기대보다 저조한 실적 예상

기사입력 : 2022년05월09일 19:26

최종수정 : 2022년05월09일 19:26

원자재 가격 ↑·배달 수요 ↓
치킨 브랜드 수 2배 늘어나
유지 기간은 반년 더 짧아져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올 상반기 교촌치킨의 실적이 기대보다 저조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1년만에 치킨 브랜드 수가 2배로 증가하는 등 경쟁이 극심해진 가운데 원자재 가격 인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는 등 대내외적인 영업 환경도 위축되면서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2.05.09 aaa22@newspim.com

◆ 올 상반기 실적은 '적신호'...치킨 브랜드 수는 2배 늘고 유지 기간은 단축

9일 유통·증권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 1분기 교촌치킨의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교촌에프앤비는 이번주 내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교촌에프앤비는 2020년 이후 연이어 호실적을 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조로 배달 음식 수요가 급등하면서 누렸던 일종의 '코로나19 특수' 덕분이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239억원으로 전년 동기(1055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억원)보다 13.2% 늘어난 1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17% 늘었다.

경쟁자가 늘어나는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치킨 브랜드 수는 2020년 477개에서 2021년 701개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브랜드 수는 늘어났지만 점주들이 가맹점을 운영하는 기간은 더 짧아졌다.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맹 브랜드 평균 유지 기간은 2020년 11년 8개월에서 2021년 11년 2개월로 반년 가량 짧아졌다. 이는 평균 유지기간이 14년 8개월이었던 2015년도부터 꾸준히 줄어온 수치다.

올해는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고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 중단을 선언하면서 관련 원자재 가격 부담이 지속되는 등 영업 환경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치킨 가공의 핵심 원자재인 기름과 밀가루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지난 3월 국내 수입 팜유 가격은 t당 1400달러 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는 팜나무 열매를 쪄서 압축 채유해 만든 식물성 유지로 식용유와 가공식품 제조 등에 쓰인다. 국제 밀 가격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 급등했다. 1월 t당 평균 284달러였던 밀 가격은 지난달 평균 391.84 달러를 기록하며 400달러대로 올라섰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늘어난 1300억원으로 당초 추정치를 하회할 것"이이라며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배달 수요 감소와 육계시세 증가에 따른 일시적인 공급 부족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율 증가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교촌치킨] 신수용 기자 = 2022.05.09 aaa22@newspim.com

◆ 교촌, 포트폴리오 다각화....해외·맥주 시장 진출

교촌은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뿐 아니라 해외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중동과 미국 시장 확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현재 교촌은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6개국에 매장 65곳(지난해 말 기준)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매장 수가 34개로 가장 많고 이어 ▲인도네시아(13개) ▲태국(7개) ▲중국(6개) ▲미국(3개) 등이다.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은 17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늘었다.

교촌치킨 하와이 1호점은 연내 호놀룰루 키아모쿠 지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교촌치킨은 하와이 가맹사업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에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한 마스터프랜차이즈MF 본계약을 체결한 뒤 두바이에 3개 매장을 냈다. 교촌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연 1호점 '데이라시티센터점'은 한 달 만에 매출 46만디르함(약 1억 5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매장 매출 기준 상위 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한류와 K푸드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치킨의 인기가 높다"며 "특히 중동 지역은 닭고기 소비량이 높아 치킨 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중동은 전 세계적으로 닭고기 소비량이 많고 한류의 관심도 높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나라다.

이 외에도 맥주 시장에도 참전했다. 교촌은 수제맥주 브랜드 '문베어브루잉'를 인수하고 강원도 고성군에 공장을 지난해 8월 열었다. 생산 경쟁력을 갖춘 제조 시설과 전국 1300여 개 가맹점 인프라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수제맥주 시장을 빠르게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판매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0월에는 세븐일레븐과 '교촌치맥'을 선보인데 이어 지난 3월 수제맥주 '1991 라거'를 출시했다. 기존 문베어브루잉의 산(山) 시리즈 '금강산 골든에일'와 '백두산 IPA' 등에 이어 대중적인 라거 맥주로 주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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