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엔 로마·피렌체·베네치아에서 '흥보가' 순회 완창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다시 한번, 한국의 판소리의 정수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정민 명창이 오는 6월 3일 저녁 7시 30분(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 위치한 테아트르 달 베르메(Teatro Dal Verme )에서 '적벽가' 완창 무대를 꾸민다.
김정민 명창은 지난 2019년 테아트로 안토니오 벨로니(teatro Antonio Belloni)에서 '흥보가' 초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으며 2021년 12월 로마·피렌체·베네치아 등에서 '흥보가' 순회 완창 공연을 이어가 대한민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여 왔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김정민 명창이 이탈리아 대도시에서 판소리 완창 순회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2022.05.10 digibobos@newspim.com |
이번에 막이 오르는 밀라도 테아트르 달 베르메는 1872년에 개관한 공연장으로 1943년에 폭격되었다가 1946년 재개관을 거쳐 2001년 현대 공연장의 모습으로 개조한 밀라노를 대표하는 클래식 공연 중 하나라 더욱 의미가 깊다. 테아트로 알라 스칼라(Teatro alla Scala), 아우디토리움 베르디(Auditorium Verdi) 등과 함께 밀라노의 3대 극장으로 불리며 객석은 1436석이다.
김정민 명창 측은 "지난 순회 공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다시 한번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인 판소리 다섯 마당 중 '적벽가'를 들고 밀라노를 찾게 되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2월 베네치아 공연에 참석한 밀라노 총영사관의 강형식 총영사를 비롯한 총영사관 관계자와 이탈리아 한국 음악인협회 길홍신 협회장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뤄지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탈리아의 각 도시에서 판소리 완창 무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이탈리아 문화예술계가 한국의 판소리에 그만큼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K-팝에 이어 K-판소리도 글로벌 유행의 시대적 흐름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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