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균형 정책이 한국 이익 부합
中, 尹 신정부 미 편향 외교 우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윤석열 신정부 출범에 대해 중국 매체와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이 중미 사이에서 독립적이며 균형적인 외교 정책을 통해 자국 이익을 도모해야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츄왕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시대 한국의 동아시아 역할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한 뒤 미국이 한국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며 특히 나토의 한반도 영향력 확대 기도는 동북아 공동이익을 해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환츄왕은 미국이 한국을 인도태평양 전략에 있어 하나의 바둑 돌로 삼으려고 한다며 이는 한국의 대 중국 관계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꾀임이든 압력이든 미국은 한국에 대해 미중 양자간 선택을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미국의 대중국 압박 진영에 가담하게 되면 한중 관계가 한미 관계의 부속품으로 전락하고 한국의 국가 이익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이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츄왕은 중국은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인솔하는 격식을 갖춘 축하사절단을 파견했고, 한국의 매체들도 이를 평가 보도했다며 중국은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한중 관계의 안정 발전을 중시하며 마땅한 성의를 표해왔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중국의 입장에 있어 중대한 이익 침해가 발생하는 민감한 문제에 있어서는 어떤 양보나 태도 변화도 있을 수 없다고 환츄황은 밝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2022.05.10 chk@newspim.com |
윤석열 신정부 출범을 맞아 중국 사회 일각에서는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고 아시아 나토화 조짐속에 한반도 정세가 긴장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중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동북아 정세가 긴장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적 역량과 이념적 지향성에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에 한국이 독립적 입장을 취하면서 주변국 모두와 긴밀히 협력하는게 한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양단즈(杨丹志) 국제 문제 전문가는 5월 2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첫 아시아행으로서 한국을 찾아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며 한국 신 정부는 미국의 종용에 의한 나토 밀착 등이 동북아 정세를 긴장에 빠뜨릴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되다고 밝혔다.
양단즈 전문가는 미국이 한국에 대해 줄세우기 선택을 이전 보다 한층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균형적인 외교 스탠스 취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전문가는 20대 한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이 대중 외교 성향에 있어 강경파적인 입장이라며 한중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고 새로운 적응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가 총체적으로 후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