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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 과실주 모았네"...尹 만찬장 오른 전통주 '눈길'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7:20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7:20

尹 만찬주로 '국산 와인' 위주 선정...'지역 통합' 메시지
MZ세대 인기몰이 한창...전통주 활성화 기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10일 공식 취임한 가운데 취임식 만찬주로 선정된 전통주 6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국 곳곳에서 전통 방식으로 빚은 특색있는 과실주를 한데 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통합'을 강조했다는 분석이다. 전통주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지역 곳곳 전통 과실주, 청와대 만찬주로 재조명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대통령 취임식 만찬장에서는 국내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 6종이 건배주로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충북 영동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 ▲경기도 양주 '벌꿀 허니문' 와인 ▲제주산 감귤진피 청주 '니모메' ▲전북 무주산 '붉은진주 머루'와인 ▲강원 홍천산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 참다래 와인인 경남 사천의 '3004' 등 6종이다.

샤토미소 로제스위트 와인.[사진=도란원]

제주산 청주 '니모메'를 제외한 5종은 국내산 '와인'이다. 유일한 청주인 니모메도 감귤진피를 사용한 제품으로 선정된 6종 모두 딸기, 포도, 감귤, 머루, 사과, 참다래 등 지역특산품 과일을 사용한 전통주인 셈이다. 알코올 도수는 8~12도 사이로 낮고 단맛이 적절해 편하게 마시기 좋은 제품들로 평가된다. 가격대는 1~4만원대에 포진돼있다.

전국 각지의 전통주를 고르게 안배한 점도 눈에 띈다. 윤 정부의 '지역 화합'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전통주 시장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은 딸기를 사용한 충북 영동의 '샤또 미소 로제 스위트' 와인과 제주 청주 '니모메' 등이다. 지역 유수 전통주로 꼽히던 '벌꿀 허니문' 와인, '붉은진주 머루' 와인, '너브내 스파클링 애플 라이트', 참다래 와인 '3004' 등 이번 만찬주 선정으로 재조명됐다.

전통주 전문가인 이지민 대동여주도 대표는 "단일 품종을 사용하는 해외 와인과 달리 다양한 과실을 사용하는 국산 와인의 특성을 잘 잡아낸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특색 있는 제품이 두루 선정돼 누가 골랐을까 궁금할 정도"라고 말했다.

◆尹은 '와인', 文은 '수제맥주'...만찬주 효과는

전통주는 역대 대통령들도 만찬주로 자주 사용됐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매개체 역할을 한 셈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도 '감그린 와이스 와인'을 취임식 건배주로 선정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소백산 대강막걸리'를 청와대 만찬주로 선택했다.

대통령의 첫 취임 만찬주는 정권의 스타일도 보여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선거가 조기에 치러지면서 취임식 만찬을 생략한 바 있다. 다만 취임 후 2017년 7월 기업인들을 초정한 청와대 간담회에서 '세븐브로이'의 수제 맥주를 공식 만찬주로 선정하면서 캐주얼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또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서 쓰일 만찬주로 문배주와 두견주를 채택한 바 있다. 정상회담 기간 동안 문배주 판매량은 평년 대비 5배 가량 급증했으며 두견주도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전통주 활성화에 대한 주류·유통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된 2017년엔 4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627억원 규모로 급격히 성장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가수 박재범의 '원소주', 배우 김보성의 '의리소주', 임창정의 '꿀미숫가루막걸리' 등 연예인들을 앞세운 제품이 눈길을 끌면서 젊은 층에서 인기 술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취임 만찬주로 소개된 제품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만찬주 선정 소식이 알려진 이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주류 유통업계 관계자는 "청와대 만찬주 타이틀이 붙으면 단기적인 판매량 증가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홍보나 판매에 도움이 된다"며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예년대비 확연히 높아졌고 대중화 초입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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