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유 가격 급등 영향
유류세 인하 따른 착시효과도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추월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만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낮 15시 기준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리터)당 1946.65원으로,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 1945.88원보다 0.77원 더 비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류세 인하 폭이 현행 20%에서 30%로 확대된 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정보가 표시돼 있다.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면서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L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83원 줄어든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465원에서 407원으로 58원 내리고, 액화천연가스(LPG) 부탄은 163원에서 142원으로 21원이 각각 인하된다. 2022.05.01 mironj19@newspim.com |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09원 올랐지만 경유는 5.19원 오르면서 가격이 역전됐다. 국내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것은 2008년 6월 이후 약 14년 만이다.
최근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인한 석유제품 수급난 영향으로 급등했다.
5월 첫째 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137.4달러로 연초 91.5달러 대비 50.1% 올랐지만 국제 경유 가격은 162.3달러로 92.4달러 대비 75.6%나 치솟았다. 국내 경유 가격도 국제 가격 인상에 따라 급등한 것이다.
또한 최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경유 가격 역전을 이끈 원인 중 하나다. 정부가 이달부터 유류세를 30% 인하하면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약 247원, 경유에 붙는 세금은 약 174원 줄었다. 휘발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폭이 경유보다 크자 상대적으로 경유 가격이 비싸보이는 효과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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