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가 변동성을 지속 중인 가운데, 월가에서 미국의 경기에 대한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찰스 샤르프 웰스파고 최고경영자(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기가 내리막을 향하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미 올해 두 차례 금리를 올리고 앞으로도 인상 속도를 키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샤르프 CEO는 "일종의 침체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와 기업은 재정적으로 여전히 견실하다는 신호가 꽤 있다면서 "재정적으로 강력한 만큼 연준의 긴축으로 인한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완충 작용을 기대할 수 있어 침체의 기간이 길거나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특히 내년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다.
S&P글로벌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베스 앤 보비노는 "우리 전망치에 침체가 반드시 있다고 보진 않지만 침체 리스크는 분명 커지고 있다"면서 "현재 침체 가능성은 30% 정도이며, 내년은 그 확률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누적되면서 모기지 비용이나 월간 지출 등에 본격 부담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비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늘어난 예금 덕분에 올해의 경우 사람들의 지출 여력이 견실한 수준이겠으나, 결국은 지갑을 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대로 전월 대비 0.9% 늘어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나 내년까지 지표 호조가 이어지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2022.02.11 mj722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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