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국회의원 99명 참석…코로나 격리 제외"
"5·18 민주화 정신, 국민 모두가 계승해 나가야"
"한동훈, 결격 사유 없어…野 청문회 전략 완패"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18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통합을 위한 여러 가지 행보라고 정치적으로 표현하기는 그렇고, 정치하는 사람이 해야 할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현재 저희 당 의원이 109명인데, 그 중 99명이 참석하신다고 한다"며 "일부 코로나로 격려되신 분들을 빼고 거의 다 오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이 서진 정책의 일환인 것이냐는 질문에 "저는 사실 서진 정책이라는 용어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동서가 나뉘어 동진을 하느냐, 서진을 하느냐 하는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저희가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약간의 부침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전제로 보면 저희 당의 전신인 김영삼 정부 시절에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재평가를 다 마쳤다"며 "정부 주관의 기념식 행사, 지원 특별법 등을 적극적으로 챙겨왔던 정당이기 때문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약간의 부침이 있었다는 이유로 저희 당이 부정적인 시간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선 찬성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저도 대학생 때에는 군사 정권, 권위주의 정권에 대한 학생운동에 적극 참여해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그런 면에서 광주에서 일어났던 사태들은 정말 반(反)인륜적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 번도 다르게 생각한 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이 광주 민주화운동을 어떤 특정 정당이 사유화했다. 또 우리 당은 별로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방치한 점이 있어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5·18 민주화운동의 민주주의 정신, 권위주의 정권의 타압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정신들은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사유물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기리고 계승해 나가야 할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20대 대통령선거 당시 5·18민주화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사실 저희 당에서 이 부분에 대해 충분한 논의를 한 적은 없다"며 "다만 이 부분에 대해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의 의견을 한 번 수렴해 볼 때가 됐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헌정특위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선 "사실 헌법을 한 번 손볼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한다. 개헌 논의를 할 때 여러 가지 어젠다가 있지만, 개인적으로 대통령제를 고집할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과도하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생기는 국민통합의 저해, 진영으로 갈라지는 국론 분열은 더 이상 반복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이제 내각책임제를 할 때가 되었다는 생각을 해 왔다"며 "개헌을 논의한다면 권력구조의 개편도 논의해야 한다. 또 헌법을 지난 1987년에 만들었다. 시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에 IT, 정보화, 환경, 탄소중립 등 국민들의 기본권을 강화하기 위한 정신을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것과 관련, 민주당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한동훈 장관이 왜 법무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되는지 이유를 도대체 찾을 수 없다"며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여부를 검증하라고 국회 청문회 제도를 만들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여러 가지 검증을 했지만 한동훈 장관이 결격 사유가 있다기 보다 오히려 민주당 청문 위원들이 결격 사유가 있다는 지적이 있을 만큼 민주당의 전략은 완패했다"고 일갈했다.
김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은 문재인 정권에서 4번에 걸친 좌천을 당하면서 그야말로 탄압의 피해자였다"며 "권력자가 시키는대로 안 해서, 민주당 정권에 충성을 하지 않는 게 사유인가. 과도하고 지나친 정치 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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