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 미국 민주당을 겨냥한 트윗을 18일(현지시간) 올렸다.
자신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면서, 향후 수 개월 동안 자신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게시한 트윗. [사진=트위터 캡처] |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과거에 나는 민주당에 투표했었다. 그들은 (대부분) 착한 정당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돼버렸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더이상 지지하지 않고 공화당을 찍겠다"며 "이제 그들(민주당)이 나에 대한 흠집내기 캠페인을 지켜보라"며 '팝콘' 이모티콘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또 다른 트윗에서 그는 "향후 수 개월 동안 나에 대한 정치적 공격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의 '민주당 때리기'는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다. 전날 한 팟캐스트와 인터뷰 한 그는 트위터 알고리즘의 정치적 편항성에 대해 우려한다며 "실제로 트위터는 매우 극좌 편향되어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자신을 중도파라고 말하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지지하진 않지만 과거에는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해왔다고 고백했다. 머스크 CEO는 "나는 지금까지는 절대 공화당에 투표할 일이 없었을 것이다. 이번 선거에는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알렸다.
머스크 CEO가 말하는 이번 선거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인지, 오는 2024년 대통령 선거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아 불분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사진=블룸버그] 2022.03.22 mj72284@newspim.com |
다만, 자신은 트위터 인수 후 경영권을 쥐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단된 계정을 풀 것이라고 알린 바 있다.
머스크 CEO가 돌연 정치적 발언을 하게 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머스크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불만을 수 차례 토로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대표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 3월 2일 바이든 대통령은 포드차가 110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에 나서 미국내 1만1000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제너럴모터스(GM)는 7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당시 머스크는 "테슬라는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GM과 포드 투자액의 2배를 투자하고 있다"며 다소 성이 난 듯 리트윗했다.
올해 1월 하순에는 백악관의 전기차 홍보 영상에서 테슬라가 제외되고, 메리 바라 GM CEO만 출연한 것에 불만이었는지 머스크는 "T로 시작해서 A로 끝난다. 중간에 ESL이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