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약 440억달러(약 55조원) 규모의 트위터(종목명:TWTR) 인수를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스팸과 가짜 계정이 전체 사용자의 5%도 안된다는 (트위터 측의) 계산을 뒷받침하는 세부 내용이 나올 때까지 트위터 인수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트위터 인수 보류를 밝힌 머스크의 트위터] 2022.05.13 koinwon@newspim.com |
이달 초 트위터는 1분기 스팸과 가짜 계정이 전체 일일 활성 사용자 5%에도 못 미쳤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또 회사는 머스크와의 계약이 마무리될 때까지 광고주와의 계약이 유지될지를 비롯한 여러 리스크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결정을 밝히며 스팸 발송용 프로그램 계정인 '스팸 봇'을 없애는 게 최우선 순위 중 하나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뉴욕 정규장 개장 전 트위터의 주가는 2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TSLA)의 주가는 5% 넘게 상승 중이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트위터 인수에 실패할 경우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의 위약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 CNBC는 SEC의 공시 내용을 인용해 "만약 합의대로 인수하지 못할 경우 인수자는 트위터에 위약금 1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위약금은 트위터가 인수 계약을 파기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머스크 CEO가 아닌 제 3자에 회사를 매각하거나, 주주 투표에서 머스크와의 합의가 부결되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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