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려던 민주당 모습 아니다"
"송영길·이재명, 당장 사퇴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양향자 무소속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사퇴도 촉구했다.
양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올린 '복당 신청을 철회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제가 입당했던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무소속 의원. 2022.04.01 leehs@newspim.com |
양 의원은 "당을 떠나야했던 의혹이 법적 소명됐지만, 제가 돌아갈 당은 이제 없다"면서 "패배한 대선 후보가 한달 만에 정계 복귀하고, 연고도 없는 지역에 출마하고, 보궐선거 후보가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맡는 기이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완패를 막으려면 지금이라도 송영길과 이재명 두분은 사퇴해야 맞다"고 했다.
그는 또 "제가 돌아가려는 민주당은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며 "여전히 반성이 없으니 지방선거도 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꼬집었다.
그는 "극단적이고 교조적인 지지층은 민주당의 외연 확장을 막는 독"이라면서 "개딸의 등장은 고맙고 반강루 수 있으나 신중해야 한다. 지금 개딸에 환호하는 민주당의 모습은 슈퍼챗에 춤추는 유튜버 같다"고 직격했다.
양 의원은 "민주당은 저를 포함해 당을 걱정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며 "송영길과 이재명의 민주당, 처럼회의 민주당이 아닌 다시 국민의 민주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민주당엔 제가 돌아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광주 서구을에 당선됐지만 지난해 7월 보좌진 성폭력 사건에서 2차 가해 혐의를 받아 당에서 제명됐다. 양 의원은 최근 경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민주당 복당 신청 절차를 밟는 중이었다. 양 의원은 최근 검찰 수사권·기소권 분리하는 이른바 '검수완박'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과 대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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