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美 전문가 "北, 곧 화성17형 발사 가능성…핵실험 기상여건 따라 가을"

기사입력 : 2022년05월19일 11:40

최종수정 : 2022년05월19일 11:40

루이스 소장 "北, 외부 관심보다 군사능력 확보 차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순방에 앞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북한이 조만간 실패한 화성 17형의 재시험 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이 나왔다. 이 전문가는 북한의 핵실험 재개 징후도 뚜렷하지만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해 가을로 미뤄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미사일·위성 전문가인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18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북한이 조만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 17형 시험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3월 25일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노동신문]

그는 최근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전 북한의 미사일 도발 감행 가능성을 보도한 것을 알고 있다며,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을 통해서도 북한의 도발 징후를 분명히 파악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이스 소장은 "김 위원장은 어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 대처하면서 동시에 국방 분야에서 발생한 일부 결함을 시정할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언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언급은 북한이 코로나 상황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지난 3월 16일 실패한 화성 17형 미사일의 실패를 해결하기 위해 재시험 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코로나를 비롯한 어떤 상황이든 북한의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도발을 미룰 핑계가 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도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국방 건설, 준엄한 방역 시련 극복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도록 하는 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보도했다.

루이스 소장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북한이 당장 19일이나 일주일 안에 미사일 시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위성 사진을 통해서는 아직 특이 동향이 포착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술적 준비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이 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갱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이곳에 접근할 수 있는 2개의 서로 다른 길을 내고 있다"며 "현장에서 많은 활동이 포착되고 있고 기술적으로 준비가 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북한이 곧 장마철로 접어든다며 핵실험 시기가 날씨 등 기상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마가 시작되면 핵실험장에 관련 장비를 이동하기도 어렵고 도로 상황도 매우 나빠지는 만큼 기상 상황이 핵실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북한 전 지역에 비소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여름에는 핵실험이 잘 이뤄지지 않는 만큼 가까운 시일 내에 핵실험이 재개되지 않으면 올 가을쯤 핵실험이 있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루이스 소장은 북한의 핵실험이나 ICBM 시험 발사 등의 도발은 코로나 상황이나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등 정치적인 이유와 관계 없이 기술적 관점에서 실행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외부의 관심을 끌거나 메시지를 보내려 하기보다는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실제 군사 능력 확보 차원에서 이 같은 실험을 진행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CNN은 지난 17일 미 정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48~96시간 내 ICBM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북한에서 과거 ICBM 발사 당시 보였던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으며, 위성사진 관측 결과 평양 근처에서 발사 장비와 연료 공급 장비, 차량, 인력 등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군 당국과 정보 기관들은 북한이 이 기간동안 지하 핵실험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 민간연구단체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도 같은 날 위성사진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 3번 갱도에서 지속적인 핵실험 준비 동향이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3번 갱도 새 입구 주변에서 내부 활동에 쓰이는 대형 장비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과 공기압축 컴프레서 또는 펌프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새 입구 주변에 포착됐고, 장비들과 3번 갱도 내부를 연결하는 것으로 보이는 전선 케이블도 새롭게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10월부터 약 6년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에서 활동한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위원은 최근 연이어 발표한 풍계리 핵실험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도 최근 VOA와의 인터뷰에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내부에 전기와 환기 시설을 설치하는 등 갱도 복구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정부도 최근 이례적으로 북한의 이 같은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 동향을 공개하면서 도발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국무부 잘리나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지난 6일 전화브리핑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을 준비해 왔으며, 이르면 이달 말까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가 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는 게 미국의 평가"라고 말했다.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것은 북한이 최근 밝힌 공식 성명들과 일치하는 평가"라면서 "미국은 이 정보를 동맹, 파트너들과 공유했으며, 계속해서 그들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화성 리튬전지공장 화재 사망 22명·8명 부상...연락두절 1명 수색 중 [화성=뉴스핌] 박승봉 기자 = 24일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공장 화재로 22명이 숨졌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아직 1명이 연락되지 않아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31분경 경기 화성시 서신면에 있는 일차전지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당국 등은 이날 오후 6시24분 현장 브리핑을 통해 현재 사망자 22명, 중상자 2명, 경상자 6명 등 총 30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아 내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사망자 22명 중 한국인이 2명, 외국인 근로자가 20명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리튬)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났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다수의 인명피해와 연소 확대를 우려해 이날 오전 10시 51분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진화작업에는 인력 201명과 지휘차 등 장비 71대를 투입했다. 화재가 발생한 해당 공장은 3층짜리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11개 동이 있으며, 연면적은 5530㎡이다. 김진영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초 사망자 1명을 포함해 21명의 시신을 수습해 총 2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대부분의 시신은 아리셀 작업동인 3동 2층에서 대부분 발견됐으며, 회사 관계자가 1명이 연락되지 않는다고 말해 건물 내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발생 소식을 접한 후 즉각 현장으로 출발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낮 12시 35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해 진압 상황을 살폈다. 김 지사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조속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유해가스 발생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소방대원들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에도 사고 수습과 사후 관리를 위한 준비를 지시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4-06-24 18:53
사진
의협, '무기한 전면 휴진' 에둘러 철회 [서울=뉴스핌] 노연경 조준경 기자 =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 진행 가능성을 예고한 의료계 무기한 전면 휴진을 사실상 철회했다. 의협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27일부터 연세대학교 의료원 소속 교수님들의 휴진이 시작된다. 결정을 지지하고, 존중한다"면서, "모든 직역의 의사들이 각자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휴진 투쟁에 동참해나갈 것이다. 이후의 투쟁은 29일 올특위 2차 회의의 결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의료농단 저지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임현택 의협 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사실상 27일 의료계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임현택 의협회장이 지난 18일 진행한 의료계 총궐기대회 폐회사에서 무기한 휴진을 처음 언급했다. 임 회장은 당시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른 의료계 주요 인사들도 전체 무기한 전면 휴진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24일 뉴스핌이 시도의사회를 통해 확인한 결과 주요 시도의사회 회장들은 의협의 무기한 휴진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임 회장의 무기한 휴진 언급 직후부터 의료계 내부에선 항의 목소리가 나왔다. 협의되지 않은 내용을 임 회장이 공개적으로 말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각 지역 개원가를 대표하는 시도의회장들이 "전혀 합의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개원의의 무기한 휴진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임 회장 발언 다음날인 19일 입장문을 통해 "저를 포함한 16개 광역시도 회장들도 임현택 의협회장이 여의도 집회에서 무기한 휴진을 발표할 때 처음 들었다"며 "회원들이 황당해하고 우려하는 건 임 회장의 회무에서 의사 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이날까지도 각 시도의사회장들의 절차를 따르지 않은 무기한 휴진 반대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무기한 휴진은 못하는 게 기정사실"이라며 "만약 사전에 협의가 됐다면 따랐겠지만, 아직까지도 협의된 내용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 차원에서도 무기한 휴진 진행 관련 우려를 전달했다며 "(우려를 전달한 이후) 추가 논의된 게 없으니 진행해선 안 된다. 진행해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지난 21일 임 회장을 만나 16개 시도의사회 회장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히며 "무기한 휴진은 철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계 내부의 임 회장 비판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개인 의견을 표출할 수 있듯이 각 시도의사회장들이 자기 의견을 얼마든지 말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협회장의 독단 행보에 대한 불만 의견이 나온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이 주도한 첫 파업도 이전에 의협이 주도한 휴진보다 저조한 참여율을 보였다. 18일 당일 병원 문을 닫은 개원의는 14.9%에 그쳤다. 이는 2020년 집단 휴진 첫날 휴진율(32.6%)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김 회장은 "아마 의협 집행부에서 오늘 내일 중으로 27일 전면 무기한 휴진을 에둘러서 철회하는 성명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서울대학교병원이 지난 17일부터 돌입했던 무기한 휴진을 중단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한편 당초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개시했던 서울대학교 병원은 이날부로 다시 정상 진료를 시작했다. 서울의대·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지난 21일 교수진 투표를 거쳐 '지속 가능한 방식의 저항'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전체 투표 응답자 948명 중 698명(73.6%)이 휴진 중단을 선택했고, 휴진을 지속해야 한다는 강경 의견은 20.3%(192명)에 불과해 대학병원 봉직의들도 의료계 무기한 휴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여론이 다수이다. 의협은 지속적으로 정부를 향해 ▲의대정원 증원안 재논의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의 쟁점 사안을 수정·보완 ▲전공의, 의대생 관련 모든 행정명령 및 처분을 즉각 소급 취소하고 사법처리 위협 중단 3대 요구안을 대화 조건으로 제시 중이다. 그러나 지난 22일 첫 회의를 개최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형식, 의제에 구애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20일 정부 입장을 환영하며, 2025년 정원을 포함한 의정협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다음주(26일)로 예정된 국회 청문회 등 논의과정과 정부의 태도변화를 지켜보겠다"고 다소 전향적인 자세를 내보였다. calebcao@newspim.com 2024-06-24 15: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