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EF, 협정도 아니고 협력 플랫폼일 뿐"
경제안보 차원 공급망동맹 필요에 따른 것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대통령실은 19일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에 따른 對중국 마찰 우려와 관련 '과민반응'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대중 외교는 상호존중, 당당한 외교이며 그 원리에 따라 이뤄진다"며 "(IPEF가) 협정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참가국이 협력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건데 거기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과민반응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중국과 한중자유무역협정(FTA) 후속협상을 진행중이며 안정적 공급망을 만들자고 해서 통상교섭본부에서 곧 준비할 것"이라며 "한중 양국간에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제가 정례화됐으며 양국은 충분히 소통하고 있으며 미국도 이 문제를 간단하게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6일 중국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통화를 하고 있다. 2022.05.17 [사진=외교부] |
앞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화상통화에서 "'주요국의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따른 부정적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IPEF 참여를 견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제2의 사드 후폭풍' 등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커뮤니케이션이 다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IPEF를 주도한 것은 미국 백악관이며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잘 협의해서 이것이 소위 '디커플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얘기해야 하고 아마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IPEF 참여 의의에 대해 "과거에는 동맹 없이 시장에 따라 대응했으나 이제는 공급망 체제가 필요하다. 그게 경제안보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서로 안정적으로 조달할 체계 만들기 위해선 공급망 동맹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 관리는 '기업 차원에서 알아서 해라'가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해결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수요 측면도 중요하지만 공급측면에서 발생할 여러 다양한 요인을 관리해 우리 삶과 먹거리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공급망 관리를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는게 중요한 시대"라며 "경제안보 개념에서 핵심인 공급망관리를 잘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skc8472@newspim.com